과거에 누군가 이런 말을 했습니다.
XX작품은 ‘진흙속의 진주’같은 작품입니다.
그 글을 보고 다른 누군가 다시 이런말을 합니다.
‘그렇다면 그 작품은 진주고, 다른 작품은 진흙이란 말인가요?’
연담지기님까지 나올 정도로 위 단어 사용에 관한 이야기가 커져버렸고, 결국은 연담지기님의 글로 어찌저찌 결론이 났습니다.
(저도 그때는 문피아를 이용했던 것이 아니라, 정확히 기억하시는 분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아래 분의 ‘흙속의 진주 사건이 기억나네요.’ 라는 말을 보고 어느정도 추측을 한 뒤, 당시의 글을 찾아본 정도입니다.]
흙이니, 똥이니,
아무렴 어떻습니까만은...
과하게 말하자면 저는 똥이란 말에서도 뭔가를 배울 수 있었습니다.
맞아요; 만일 제가 10만자를 쓰면 그 중 대부분은 똥이에요;
부끄러움도 많고 후회도 남고 ‘그때 왜 저런 글을 썼나.’ 하고 이불킥도 하구요.
그런데 그 결과물이 전부 똥만 있는건 아니잖아요.
자꾸 똥,똥거리고 있으니까 표현을 바꿔볼께요.
저라는 갯벌이 있습니다.
진흙투성이에요. 건질건 없습니다.
하지만 이 진흙투성이에서 계속 뒹굴다보면 언젠가는 찾을거에요.
제 갯벌속에 있는 진주를요.
그 진주를 찾기 위해서는 갯벌이 있어야 하고, 똥을 싸야 합니다. (또 똥)
아래 김백호님의 첨언.
[배설이 제대로 되지 않을 땐 몸 속이 똥이 굳어서 그런겁니다.]
이걸 보고 배울 수 있었어요.
내가 금을 만들기 위해서는 일단 내 몸 속을 정리해야 한다.
내 몸속을 정리해서 쌓인걸 뱉어내고 나서야, 나는 그 안에서 내 것이 될 진주를 찾을 수 있다는걸요.
정리하자면;
음... 싸세요, 쓰세요.
그러다보면 뭔가는 건지잖아요.
힘을 주다보면 나올겁니다.
글이란 이름의 똥이던, 글이란 이름의 진주던간에 말이죠.
그리고 보는 분들도 그렇게 생각해주셨음 좋겠어요.
어떤 생각을 가지고 무슨 글을 쓰던 사람이건간에
저 과정은 진주가 되기 위한 과정이란걸 말에요.
마지막으로 당시 ‘진흙속의 진주’ 사건 당시의 연담지기님의 정리글로 마무리합니다. 더운데 다들 웃어요.
http://square.munpia.com/boTalk/3210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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