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쓰는것을 꽤나 귀찮아하는 편이기도 하고..
글재주가 그다지 괜찮은편이 아니라 자제하는 편이지만..
글을 보다 몇가지 드는 생각이 있어 끄적거려봅니다..
내가 출판물.. 만화,소설,무협등을 보기 시작한게 중학교들어가면서..
85년도부터였던거 같군요..
당시 만화가게를 다니기 시작했는데.. 졸업때까지 친구들이 그 만화가게가 우리집인줄 알정도로 빠져있었죠..
아침 등교전에 들려서 보고.. 하교후에 들려보고..
20년넘게 보아오면서 느낀것들이 여러가지지만..
가슴을 움직이는 글을 보기란 그리 쉽지 않다..가 가장 큰듯합니다..
작가가 생각하고 쓰는 글들이 마음에 들기도하고 영 형편없어 접어버리기도하지만..
그 기준점이 저 명제인듯 합니다..
얼마나 글에 몰입할 수 있는가..
어떤 글들은 그저 페이지나 넘기며 속독으로 읽게하기도하고..
한글자 한글자 문맥과 내용을 머릿속에 집어넣어가며 보게만드는 글들도 있지요..
작가의 글솜씨라는게 가장 확실하게 드러나는 부분이라 봅니다..
왜 이런 쓸데없는 이야기를 쓰는가..
아래 어떤분이 친왕록에 대한 추천을 하셨길래 가서봤습니다..
친왕록은 제가 140여편정도를 읽다가 포기한 글입니다..
글이 재미가 없었나하면 그렇진 않았습니다..
글자체에 몰입도나 문맥또한 굳이 흠을 잡을 필요없이 괜찮기도 했습니다..
헌데 글을 읽다가 포기해버렸지요..
내가 글을 읽다 포기하는 경우는 그리 많지 않습니다..
애초에 글을 고르기도 까다롭게 고르지만..
그다지 흠잡지않을만 하다면 끝까지 보는편입니다..
그게 글쓴이에대한 내가 표현할 수 있는 최소한의 예의라고 생각하기때문이기도하고 좋은 글을 보고 좋다라고 느끼는것이 가장 큰 칭찬이라고 생각하는 편이죠..
사실.. 그래서 추천 한 번.. 꼬릿말 한 번 제대로 남긴적이 드뭅니다만;; ^^;;
140여편가까이 읽었으면서 왜 끝까지 읽지 않았냐 물으시면..
너무 몰입이 되서..라고 해야할까요..?
답답합디다..
가슴속이 꽉막힌것처럼 울분..이랄까.. 응어리랄까..
덩어리 하나가 자리차고 앉아서 숨을 막고있는 느낌이었죠..
재미가 있어서 다음이 기대되고 궁금하고 설레이는 글도 있고..
이처럼 온몸을 긴장상태로 만들고 화가 치밀게 만드는 글도 있죠..
아~ 작가님께 화를 내는건 아닙니다.. ^^;
글의 주인공에 대해.. 상황에 대해.. 나도 모르게 감정이입니 되서 열불이 치미는거죠..
이런글을 접하게될때면 아~ 대단하다..라는 생각을 하게됩니다..
지금은 백수생활을 오래했지만.. 애니메이션바닥에서 일을 하던 놈이라 글들을 보는게 생활의 일부분인 놈입니다..
일을 할때도 보통 하루 3-4권의 책은 잡고살았었죠..
책이든 온라인이든 글을 읽어대는건 애니로 만들어보면 어떨까하는 생각도 하고 이런 작품은 아깝다는 생각도 하고..
혼자 생각에 빠지는 경우가 많지만..
일단은 내가 즐거워서 읽는 편입니다..
친구놈들은 활자중독이라고 하더군요.. ^^
애니로 만들어볼까싶어 시나리오도 몇편 끄적여봤었고..
아직도 꿈은 접지 않았지만 스스로 글솜씨없음을 한탄하는 신세군요;; 헐헐~
그래서 더더욱 글쓰는 분들에 대해 비평을 삼가고있습니다..
좋은글은 보고 아니다 싶은글은 그저 이것도 무언가 생각하고 쓰는거겠지라고 생각하고 넘어가는 편이죠..
저렇게 몰입이 되어버려서.. 너무 답답해서..
읽다가 포기를 해버렸던 글을 다시 읽게되면서..
내가 여태 읽어온 글들중에 얼마나 많은 글들이 내 가슴을 움직였었나 하는걸 생각해봤습니다..
희노애락을 그저 표현하는것뿐이라면 누구든 할 수 있는거겠죠..
어려운건 그 감정을 글을 보는 사람에게 공감하게 만드는것..
감정을 움직이게 만드는것일겁니다..
왜 이런 쓸데없는 주저리를 끄적여 대는가하면..
여기 고무판에 또는 조*라나 다른 사이트에 글을 올리시는..
습작하시는.. 준비를 하시는 분들이 계시다면..
한가지 당부를 드리고자합니다..
감정을 움직일 수 있는 글..
사람냄새가 나는 글..
이런글을 만들어주시길 바랍니다..
무협이든.. 판타지든.. 대체역사든.. 로맨스든..
어떠한 장르를 택하더라도..
그 글이 사람의 감정을 움직일 수 있다면 분명 좋은 작품이 되리라생각합니다..
그런 글들을 읽는것이 저처럼 글을 읽는 사람들의 행복이고 기쁨이기도합니다..
장르소설.. 대여점용 소설.. 이런 편견이 나쁘다는걸 우리는 압니다..
반대로.. 어떻습니까..?
장르소설이면 어떻고 대여점용 소설이면 어떻습니까..?
글을 읽는 사람이 있다면 그걸로 족하지 않겠습니까?
물론 이말은 작가에 대한 생각은 전혀 안하고 있는거겠죠..
전업작가시라면.. 작가라는것 하나로 삶을 살아간다는게 쉽지않은건 당연한거고..
피같은 자식보는 심정으로 창조해낸 글이 일방적인 단가로.. 얼마짜리로.. 평가되는게 가슴아플거란것 동감합니다..
저또한 제손으로 사서보는 책보다는 이렇게 온라인으로 또는 대여점으로 빌려보는 책이 많은지라..
많은 작가분들께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리고싶습니다..
그러나.. 그만큼 작품이라고 하기엔 모자란것들이 많은것도 사실이죠..
귀모양처럼.. 하나 대충 끄적거린게 대박이 나는 경우도 있고..
( 이 부분에 대한 태클은 사양합니다.. 쓰레기가지고 욕먹고 싶은 생각은 없거든요.. ^^ )
철자법 문법하나 제대로 못지킨 글들이 수두룩하고..
( 조*라가 특히 심하죠.. )
이런글들을 보게되는건 정말 시스템을 부셔버리고 싶을만큼 화가나는 일입니다;;
이런글들이 출판이 되니 너도나도 끄적거린걸 올려서 작가라고 칭하는게 현실이니..
그래서 부탁드리는겁니다..
많은 좋은 글들을 보며 행복하고싶습니다..
도와주세요~
*추신..
친왕록.. 다시 읽기시작했습니다..
저처럼 울분을 느껴 포기하실 분들이 분명계시리라 봅니다..
그래도 이렇게 가슴을 움직이는 글이 있었나..하면서..
한번쯤 읽어보시기를 권합니다..
원래 글이 중구난방 늘어지는 편이라..
쓸데없는 글 길게써서 죄송합니다.. (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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