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면 쓸수록 점점 더 어려워지는 것 같습니다.
사실 고무판에 글 올리기 전까지만 해도 여주인공 소설이 비선호라는건 전혀 몰랐지요. 그저 무식하니 용감하다고 일단 써서 올렸을 따름입니다. 녜...
한편, 두편 쓰다 보니.. 기본 설정과 처음 시작만 가지고 글을 시작하는 제 스타일이 참 버겁다고 생각이 됩니다. 굵은 줄기만 생각을 해두고 나머지는 그 줄기에 맞춰 써나가는 식이랄까요. 많은 작가님들이 뼈를 만들어놓고 살을 붙이는 식으로 글을 쓰신다면 저는 척추뼈만 만들어놓고 갈비뼈부터 시작해서 팔다리뼈와 살붙이기를 구분 없이 바로 해버리는 식이니까요. 좋은 글 쓰시는 작가님들 보면 스토리 구성이 하나에서 열까지 치밀하게 맞물려 돌아가는데 저같은 식으로는 절대 그런 글 못쓰지요.
어찌어찌 끄적거리면서 한편씩 올리고는 있는데 워낙 제가 기분파인 면이 커서 글 분위기도 제 기분을 많이 따라가는 것 같기도 하고요, 하나의 글임에도 불구하고 편에 따라서, 심지어는 한 편 안에서까지 문체가 왔다갔다 하는 듯 하여 참 걱정이 됩니다.
다행히도 리플 달아 주시는 분들께서 마냥 예쁘게만 봐주셔서 재밌다 재밌다 해주시고는 있지만 사실은 제가 보기에도 참 부끄러운 글입니다. 한참 모자란 자식이 잘한다 잘한다 칭찬받고 있는 기분이랄까요.
그래도 칭찬글 보면 또 신나가지고 칠렐레 팔렐레 해가며 열심히 키보드 두드려대는걸 보면 어쨌거나 죽을때까지 글쟁이를 관두지는 못할 것 같은데 말입니다.
아무튼 2006년에는 한편 한편 거듭해 갈 수록 더 나은 글이 되도록 피라도 짜내어야겠습니다.
그동안 올라온 글에 리플 달아주신 분들, 묵묵히 읽고만 가신 분들 가릴 것 없이 감사 드립니다.
쓰고보니 완전 신세한탄이네요. -_-;
그저 모자란 글에 대한 반성문 정도로 봐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아킁....;
(사실은 게시판 잘못 선택해서 글 올렸다가 혼나는 바람에 민망해서 연재하며 떠오르는 생각들좀 끄적거려 봅니다..;; 아하하...;;)
모두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건강하고 행복한 한해 되시길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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