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마스터는 게임 소설입죠, 니예.
그런데 말입죠, 이것이 참!
주인공이 그렇게 카리스마가 넘치냐구요?
그렇게 흡입력이 뛰어나냐구요?
그렇게도 필체가 화려하냐구요?
주인공이 정말 살아서 톡 튀어나올 만큼 생생하게 그려졌냐구요?
아닙죠, 니예. 적어도 제가 봤을 땐 아닌 것 같습죠.
그런데 이렇게 추천하는 이유는 무엇인고?
아따, 좀 기다려 보시랑깨요. 추천에는 다 이유가 있는 법 아니겠습니까, 예.
그러니까 말입죠, 이것이 참!
분위기가 허벌라 버린당깨요, 니예.
그렇게 독특해요? 모르겄슴다.
그렇게 재밌어요? 모르겄슴다.
하지만 말입죠, 이것이 참!
요것이, 거참 분위기가 허벌라 분당깨요.
어떻게 허벌라냐구요?
신비하당깨요, 그것이.. 게임소설에선 좀처럼 등장하지 않는 신비감,
처음 게임이 만들어진 경위부터가 독자의 고개를 갸웃하게 만듭지요, 니예. 뭔가 알 듯하면서도 말이지요.
그렁습네다. '일루젼. 그 어디에서도 경험하지 못한 환상의 세계.' 였던가?
현실보다 더 현실같은 게임.
어디서나 볼 수 있는 문구입니다. 어떤 게임소설을 보건 말이지요.
하지만, 하지만 말입죠. 이 소설보다 더욱 그 현실감을 잘 나타낸 소설이 있을까요?
하지만, 하지만 말입니다. 이 소설만큼 단어 하나하나에 베일을 한 꺼풀 한 꺼풀 벗겨내는 듯한, 무언가 숨겨져 있는 듯, 보이지 않는 듯, 아련하디 아련한 그 신비한 분위기를 연출한 소설이 있을까요?
표지부터가 그러합니다. 약간 촌스런 티도 나는 것 같지만, 글의 분위기와 책의 표지가 이토록 어울릴 수 있다고 저는 생각해 본 적이 없었습니다.
필체 하나하나마다 느껴지는 신비감, 읽는 이를 왠지 들뜨게 만드는 그 기분.
전율스런 반전도 없습니다. 블랙홀 같은 흡입력도 없습니다.
그러나.
달빛처럼 신비롭고도 신비로운, 학처럼 고고하면서도 어딘가 보이지 않는 듯한.
그런 분위기의 소설을 한 번 읽어보고 싶으시다면!
올 마스터를 한 번쯤은 보는 게 어떨까 하고 조심스럽게 생각해 봅니다.
p.s 다른 분들은 어떨지 모르겠군요! 하여튼! 저튼 그렇게 느꼈습니다. 그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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