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재한담

연재와 관련된 이야기를 합시다.



작성자
Lv.1 [탈퇴계정]
작성
15.04.08 01:57
조회
1,150

아래의 파스칼 님의 한담글을 읽고 

공감가는 면이 있어서 자판을 두드려 봤습니다.


장르소설이라 해도 어느 정도의 작품성이 있고

작품의 개연성이 있어야 성공할 수 있다고 판단했는데

그것도 아니더군요.

 

독창성, 작품성까지는 가지 못할지라도,

적어도 작품의 개연성만큼은 확보해야 독자들이 읽어줄 거고

작가로서 성공하는 최소조건일 거라고 나름 판단하고 있었습니다.

 

근데 개연성..

독자님들이 별로 안따지시더라구요.

개연성 제로에 가는 곳마다 기연이고,

하는 것마다 성공하며 만나는 사람마다 주인공의 과거인연인 작품이

베스트에 올라와 있더군요.

제가 작품을 보는 눈, 트렌드를 읽는 눈이 없는 건지는 모르겠지만

제가 보기엔 그 밑의 순위에 위치한 작품들이 훨씬 더 좋았어요.

 

그 것을 보는 한동안 자괴감에 휩싸여 있기도 했습니다.

작품을 접을까도 고민했구요.

 

그런데 얼마 전에 모 출판사 담당자와 이야기를 나눈 적이 있었어요.

그 이야기를 곱씹으며 한 줄기 위안을 얻고 마음을 추스렸습니다.

 

장르소설에는 흔히 말하는 트렌드가 있다고 해요.

독자들이 우~ 몰려다니며 취향을 탄다고 하던데,,

최근 2~3년 사이에 현판이 대세였잖아요.

현판에서도 세분해 레이드 깁질물이 대세였다가

게임을 적용시킨 현판으로 넘어 왔다고 하더군요.

근데 자신들이 판단하기로는 그것도 요즘이 끝물이래요.

순수 현판으로 서서히 대세가 넘어가고 있다고 해요.

 

그러면서 출판사 담당자는

의사와 변호사를 주제로 한 작품등 여러 작품의 예를 들었어요.

문피아로 따지면 비띠비가 대표적이겠군요.

기업간의 알력과 회사생활을 실감나고 개연성 있게 표현한

수작이라고 작품이라고 평을 하더군요,

그러면서 앞으로의 추세를 전망했어요.

추후 트렌드도 현판이 되겠지만

독자들이 공감을 할 수 있는 비따비와 같은

개연성 있고 설득력 있는 작품들이 주를 이룰 것이다.

 

출판사 담당자 말을 모두 믿는 건 아니지만

제가 볼 때도 연재되는 글들의 방향이 조금씩 바뀌는 것 같기도 하고...

 

글을 계속 연재하려고 마음은 먹었는데,

복선과 설정, 개연성..

그리고 독자들의 트렌드..

매치시키기가 무척 힘들 것 같아요.


Comment ' 11

  • 작성자
    Lv.15 아라나린
    작성일
    15.04.08 03:31
    No. 1

    다음 트렌드는 현실적인 현대판타지 (...뭔가 중복된 것 같지만)라는 말이군요.
    사실 현대판타지 쏟아져 나온지 꽤 돼서 전 끝물이라 생각하고 있었는데 한참을 이어지더군요. 세분화 되어서 그렇다지만요. 그런데 다음 것조차 현대판타지라니... ㅠㅠ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1 [탈퇴계정]
    작성일
    15.04.08 03:43
    No. 2


    저와 대화를 나눈 담당자가 청모 출판사 소속이었는데요.

    그 분의 말은 이렇더라구요.

    요즘 현실이 너무 힘들고 각박하니까
    현판이 대세가 되는 거다.
    소설을 읽으면서 대리만족을 느끼게 되는데
    그 배경이 현실 상황과 흡사해 질수록 만족감이 커진다.
    당분간은 현판 대세 현상이 쭉 이어질 것 같다.

    그러나 무협이나 정통 환타지에서 대박 작품이 하나 터지면
    대세는 순식간에 바뀐다.
    그러려면 이영도, 전민희급 이상의 작가가 출현해야 하는데
    현재의 출판 시장과 온라인 연재 시스템으로는
    그런 작가가 도저히 성장할 수가 없다.
    자기도 답답하고 회사로서도 답이 없다.

    뭐 이렇게 말했는데..
    어느정도는 공감이 가더라구요.
    그렇다고 그걸 맹신할 필요는 없구요.

    실력만 있다면.. 노력만 한다면
    어느 장르든 살아남을 수 있잖아요.
    홧팅~ ^^.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15 아라나린
    작성일
    15.04.08 03:50
    No. 3

    아아... 모두 알고는 있는데 답은 없는 상황이로군요.
    이영도님과 전민희님 급이라도 나올까 의문인데 그 이상이라고 해서 좀 놀랐어요. ㅎㅎ
    어차피 불가능한 상황이긴 하네요. ㅜㅜ
    저도 판타지를 쓰지만 작가로서라기보단 독자로서 판타지가 부흥하길 바랬는데 아직은 요원한 일인 것 같아요. ^^
    격려 감사합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73 검아이
    작성일
    15.04.08 02:22
    No. 4

    전 현판을 싫어해서.. 아에 안보는편이라...쩝ㅠㅠ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1 [탈퇴계정]
    작성일
    15.04.08 02:25
    No. 5

    나름 현판도 재미있어요.
    제 글이 현판에 판타지 세계를 연계시킨 건데...
    시간 나시면 함 보세요. ^^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탈퇴계정]
    작성일
    15.04.08 10:33
    No. 6

    정통 판타지는 너무 보기가 힘드네요.천연기념물이 되버려서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34 고룡생
    작성일
    15.04.08 15:17
    No. 7

    저는 고집스럽게도 트랜디는 외면합니다.
    그냥 저만의 글을 씁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26 야광흑나비
    작성일
    15.04.08 18:36
    No. 8

    저는 트랜드 그런 건 모르겠고 제가 재밌다고 느끼면 어쨌든 달립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52 채이서
    작성일
    15.04.08 19:59
    No. 9

    작가분들이 서로 아이디어와 영감을 얻어서 몰아쓰는게지. 독자에 트랜드가 어딨나요. 재밌으면 장땡이지.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81
    작성일
    15.04.09 06:20
    No. 10

    정통판타지란게 뭔가요? 유럽의 문명에 검술과 마법과 드래곤이 나오는것? 그놈의 드래곤 때문에 판타지가 너무 싫은 사람으로서 정통판타지가 대세가 되는 일은 없었으면 바라네요. 모든 노력과 개연성과 인간의 존재 자체를 모르모트 처럼 만드는 드래곤 이라는 존재가 환타지에 있는한. 판타지는 안됩니다. 현대판타지라는 거짓된 탈을쓰고 있는 레이드물도 정말 싫고요

    비따비같은 소설은 장르문학이라기 보다는 대중소설이라고 할수있죠. 그런 소설이 대세가 된다면 장르문학이 망한것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59 오늘도요
    작성일
    15.04.09 07:24
    No. 11

    이영도랑 전민희를 예로 든 순간.. 드래곤 갑질물은 아니죠... 초강력 짱짱 드래곤이 나와서 건방 떠는 건 정통 판타지라고 말하기도 애매해요. 엄밀히 말하면 죄다 카르세아린 짝퉁이죠 걔넨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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