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논쟁 유도글이 아닙니다. 다만 경고조치도 감수하겠습니다.
[작가]
글의 연재가 가지는 의미.
1. 제 글을 읽어주세요(이게 가장 우선시 되는 것이죠).
2. 이에 대한 관심, 조언, 지적을 부탁드립니다.
3. 연재를 시작한 만큼, 이에 책임을 지고 나아가겠습니다.
이것입니다.
책임을 질 수 없다면 연재를 하지 말고 텍스트로만 남겨야지요.
물론 연재가 법적인 무슨 제재를 받는 건 아닙니다만, 하나의 작가와 독자 사이의 (인간적?) 의무 같은 것입니다.
작가는 연재와 동시에 저 세가지를 독자들에게 암묵적으로 공언, 혹은 약속하게 되는 셈입니다.
[독자]
글을 읽고 답글을 달면서 가지는 의미.
1. 이 글에 대해 많은 관심이 있다.
2. 내 의견을 잘 반영해서 더 좋은 글을 만들어달라.
3. 자신의 지적에 상처보다는 좋은 자양분이 될 수 있도록.
4. 성실히 연재해 주기를.
이것입니다.
독자분들의 관심이 작가분들의 눈에 표출되는 [댓글/쪽지]등으로
나오게 되면 저 네 가지 말이 암묵적으로 전달되게 됩니다.
작가분들도 이 점은 고개를 끄덕이실 거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이렇게 작가와 독자는 서로의 관심과 연재에서 서로의 의무와 책임을 알아갑니다.
그러나 저기서 몇 가지가 깨지게 되면 이야기는 달라집니다.
관심/조언/지적에 아무런 대꾸없이 무작정 밀고 나간다?
물론 자신의 틀이 있기에 바꾸지 못한다고는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무시할 권리는 없습니다.
왜냐면 그 자체로 독자분들의 관심이 갖는 의미를 묵살해버리게 되기 때문입니다.
독자분들도 마찬가지입니다.
글의 연재는 하나의 책임이오, 그것을 자신의 낙으로 삼게 되는 행위입니다. 여기서 정말 무분별한 비난에 휩싸이게 되면, 작가는 좌절하게 됩니다.
독자분들의 열망인 [더 좋은글]과는 달리 피해의식과 상처에 사로잡힌 글이 나오게 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두서 없이 횡설수설 했지만 저는 생각합니다.
역지사지.
이것만큼 좋은 말이 없습니다.
늘 상대의 입장에서 자신을 바라보고 난 후, 행동하면
마찰은 자연히 사라지는 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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