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재한담

연재와 관련된 이야기를 합시다.



독자와 작가의 관계.

작성자
백호(白虎)
작성
05.09.23 23:39
조회
389

- 논쟁 유도글이 아닙니다. 다만 경고조치도 감수하겠습니다.

[작가]

글의 연재가 가지는 의미.

1. 제 글을 읽어주세요(이게 가장 우선시 되는 것이죠).

2. 이에 대한 관심, 조언, 지적을 부탁드립니다.

3. 연재를 시작한 만큼, 이에 책임을 지고 나아가겠습니다.

이것입니다.

책임을 질 수 없다면 연재를 하지 말고 텍스트로만 남겨야지요.

물론 연재가 법적인 무슨 제재를 받는 건 아닙니다만, 하나의 작가와 독자 사이의 (인간적?) 의무 같은 것입니다.

작가는 연재와 동시에 저 세가지를 독자들에게 암묵적으로 공언, 혹은 약속하게 되는 셈입니다.

[독자]

글을 읽고 답글을 달면서 가지는 의미.

1. 이 글에 대해 많은 관심이 있다.

2. 내 의견을 잘 반영해서 더 좋은 글을 만들어달라.

3. 자신의 지적에 상처보다는 좋은 자양분이 될 수 있도록.

4. 성실히 연재해 주기를.

이것입니다.

독자분들의 관심이 작가분들의 눈에 표출되는 [댓글/쪽지]등으로

나오게 되면 저 네 가지 말이 암묵적으로 전달되게 됩니다.

작가분들도 이 점은 고개를 끄덕이실 거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이렇게 작가와 독자는 서로의 관심과 연재에서 서로의 의무와 책임을 알아갑니다.

그러나 저기서 몇 가지가 깨지게 되면 이야기는 달라집니다.

관심/조언/지적에 아무런 대꾸없이 무작정 밀고 나간다?

물론 자신의 틀이 있기에 바꾸지 못한다고는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무시할 권리는 없습니다.

왜냐면 그 자체로 독자분들의 관심이 갖는 의미를 묵살해버리게 되기 때문입니다.

독자분들도 마찬가지입니다.

글의 연재는 하나의 책임이오, 그것을 자신의 낙으로 삼게 되는 행위입니다. 여기서 정말 무분별한 비난에 휩싸이게 되면, 작가는 좌절하게 됩니다.

독자분들의 열망인 [더 좋은글]과는 달리 피해의식과 상처에 사로잡힌 글이 나오게 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두서 없이 횡설수설 했지만 저는 생각합니다.

역지사지.

이것만큼 좋은 말이 없습니다.

늘 상대의 입장에서 자신을 바라보고 난 후, 행동하면

마찰은 자연히 사라지는 법입니다.


Comment ' 13

  • 작성자
    Lv.5 피터z
    작성일
    05.09.23 23:41
    No. 1

    이건... 좋군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79 콜로서스
    작성일
    05.09.23 23:42
    No. 2

    백호님 화가 많이 나신듯 ㅎㅎ 관심받고 싶어한 악플러가 쓴글은 잊어 버리세요 ㅠㅠ 괜히 그런데 신경쓰면 백호님만 손해에요 악플러들은 자기가 말해놓고 신경꺼버리거든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2 밬티
    작성일
    05.09.23 23:43
    No. 3

    독자와 함께 쓰는 글이 아니라면
    작가의 소신대로 밀고 나가는 것도 좋다고 봅니다만..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백호(白虎)
    작성일
    05.09.23 23:44
    No. 4

    연재와 동시에 글은 모두의 것이 되는 것입니다.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Lv.12 밬티
    작성일
    05.09.23 23:48
    No. 5

    아...
    백호님과 전 지향하는 바가 약간 다르네요 ^^
    뭐, 그것도 좋지요 ^^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표법
    작성일
    05.09.23 23:51
    No. 6

    김현이라는 필명의 비평가가 계셨죠. 지금은 작고하신

    글을 쓰시는 분은 모두 그분의 평을 받기를 원했다고 하더군요.

    물론 주례사비평을 쓰시는 분은 아니지요. 신랄하게 정떨어지게 비평을 하시기도 했다고 하더군요.

    그럼에도 그분이 평을 해주시면 감사했다고 합니다.

    평을 할 대상작품에 대해서 애정을 가지고 평을 하셔서 말입니다.

    댓글도 같은 것이 아닐까요. 작가는 자신의 글에 애정이 있을 것입니다. 그런데 애정없는 댓글에 대해서는 작가가 어떻게 받아드려야 할까요.

    누가 내 사랑을 띄엄띄엄 본다는 어떻게 반응해야 할까요.

    모두들 사랑해주셨으면 좋겠네요. 작가분들 정도는 못하겠지만요.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Lv.8 운풍객
    작성일
    05.09.23 23:58
    No. 7

    물론 모두의 글이라는데에는 공감 합니다~ 하지만 독자의 의견에 끌려 다니면 그게더 문제 아닌가요~?? 뿌리와 줄기를 독자들의 요청이 있다고 잘라내고 파버릴수는 없지요~ 수많은 가지에서 나온 잎이라면 모를까......작가만의 뿌리와 줄기를 잘키워서 열매를 맺으면 그열매를 독자와 함께 즐기는거는 어떠실른지..........??리스 열심이 읽고 있네요~^^ 다만 댓글에는 소홀 합니다.........건필 하세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87 고스톱황제
    작성일
    05.09.24 00:09
    No. 8

    흠 작가는 직업이 아닙니까?
    직업인 이상 시장논리로 인해 누군가가 사줘야 이윤이 창출되는거고요.
    왜 인터넷에 소설을 연재하십니까?
    보다 많은 사람들이 읽어 주고 보다 많이 히트를 쳐서 많이 파는게 목적이 아닐가요? (작가가 원하지 않든 출판사가 원하니깐요.)
    인터넷 연재에서 독자들은 책이 출판되있을때 소비자( 아니면 대여자.)들이 됩니다.
    즉, 책 판매수와 관계과가 있지요.
    작가는 먹고 살자고 하는거구( 아 물론 자기 이상, 꿈 실현이라던지 그런것도 있겠지만..)
    어디 세상 살아 가면서 남의돈 먹기가 쉽습니까? 악플이라던지 비난, 비평은 감수 해야죠. 악플들을 이기지 못하는 작가들은 당연히 시장 논리로 인해 낙오 되는게 당연시 됩니다.
    독자들이 그렇게 만만한 존재들이 아닙니다.

    왜 초보 습작가들도 아닌 어느정도 책을 내신분들이 인터넷 연재를 하실까요? 머 싸이트 회원들과의 우정, 의리 이런것일까요?
    아니죠. 책을 홍보하기 위해서인거죠.
    그럼 책을 대여하든 사서 읽는 독자들로써는 자기돈을 내고 보는것이기에 그만한 권리가 필요하다고 봅니다.
    글 끝머리에 역지사지라는 말이 있는데, 막말로 소비자들에게 역지사지라는 말이 필요합니까?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백호(白虎)
    작성일
    05.09.24 00:11
    No. 9

    저는 연재의 입장에서 독자와 작가를 본 것입니다.
    모든 작가가 출판을 하는 것은 아닙니다.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Lv.2 오리얌
    작성일
    05.09.24 00:43
    No. 10

    악플과 비난은 감수 할게 아닌것 같네요. 그건 글 적은 이의 쓰레기 같은 감정의 표출일 뿐입니다. 건전한 비판일 경우 작가분들이 싫어하진 않겠죠. 아마도 좋아할 것입니다. 비난과 비판의 차이는 다들 아실 테고...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29 초보
    작성일
    05.09.24 01:06
    No. 11

    작가와 독자관계라!
    비판과비난이라!
    애정과애증이라!
    관심과 집착이라!
    이모든것은 정도의 차이이다.
    문제는 자유와방종을 이해하고 절제 할수있는 능력의차이
    욕괴비난은 상처만 남는것을 아는지모르는지 그차이를 깨달을 수 있는
    나이이다. 글 을 쓴다는것은 자신의 철학을 쓴는것이다.글은 자신만 아는 일기장이아니다. 보다 신중하고 조심스럽게 타인에게 접근해야합니다. 독자는 지인이아닌 타인입니다.그타인을 지인으로 만드는것이 글입니다.작가의 책임을 강요하지맙시다,싫으면 떠나면그만이지요
    적당한 연륜제한도 그방편인것같군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Juin
    작성일
    05.09.24 08:42
    No. 12

    건전한 비평도 싫어하는 작가도 있더군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3 고중일보
    작성일
    05.09.24 23:57
    No. 13

    가끔씩 말을 돌려서 비평을 하죠... 하지만. 그런것도.. 알아보지 못하는 작가에게서는 정이 떨어지더군요. 글조차 보지 않게 되죠.
    글을 제대로 보지 않고 자기위주로만 생각하기 때문에 그런 글속에 숨겨진 독자의 마음을 보지 않고 칭찬만 늘어놓는 형식적인 답글에 좋아라하는것도 작가가 할 도리는 아니라고 봅니다.
    물론 역겨운 언어를 써가면서 목적없는 비판을 늘어놓는 독자는 당연히 없어져야 하는것이고요.
    독자된 입장에서 작가님들에게 부탁을 하고 싶군요.
    가끔은 독자의 쓴소리에도 귀 기울일줄도 알았으면 하고요.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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