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끔씩 글을 쓰는 것에 대한 회의가 들 때가 있습니다.
어릴 때에는 아무 생각없이, 장르 소설이 재밌어서 읽기 시작했고
써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 쓰기 시작했습니다.
그때의 글을 읽어보면 지금보다 장족의 발전을 했다는 걸 느낍니다.
다만 그래서 지금의 실력이 과연 탁월하느냐, 그건 또 아니더군요.
그저 한 살, 한 살 나이를 먹고 이런저런 일을 겪으면서 문체가 변한 것 같더군요.
계속 글을 어느 정도 썼다가 마음에 들지 않는다는 이유로 지우는 일을 반복하다, 결국 제 풀에 나가떨어지기를 수십, 수백 번.
그렇게 몇 년을 보내다 보니 지치기도 지쳤을 뿐더러 자신의 글에 대한 확신이 서지 않더군요. 그래서 떠오른 첫 장면을 기준으로 해서 즉흥적으로, 그때그때마다 생각하는 설정과 스토리를 머릿속으로만 정리하며 글을 써보고 있습니다.
엄청난 인기를 끌기를 바라는, 속물적인 부분도 충분히 있지만
이번 글을 시작하면서는 단지 내가 이것을 완결을 내겠다는 생각으로 시작했네요.
아직 단 한 번도 완결을 내보지 못했으니까요. 이런저런 핑계, 구실로요.
이번에 어떻게든 아득바득 끌고 밀고 가면서 완결을 내면 다음에 쓰는 글은 조금 더, 어릴 적에 썼던 글보다 지금이 훨씬 나아졌듯이.
이번 글을 완결을 내고 다음 글을 쓸 때, 아 저번보다 나아졌구나 하는 생각이 들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렇게 오늘도 강의 있고 다음 주 중간고사인 주제에
공부는커녕, 잠은커녕 글이 새벽에 잘 써진다는 이유로 밤을 새겠군요. 헤헤헤...
6시 전에는 한 편 완성해야 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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