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오만한 사람을 좋아하지는 않습니다.
그렇지만
가만히 생각해보니
제가 좋아하는 사람은 대부분 오만한 사람이군요.
다시한번 말하자면
저는 오만한 사람을 좋아하고 있었습니다.
온라인 연재와 고무판에 관계하여
저는 많은 글을 읽은 사람이 아닙니다.
다만 제가 읽었던 소설들 중에서
어떤 글에 대해서는
글 자체에 대해 가지는 호감과 더불어
그 글을 창조해낸 작가에 대한 호감이 더불어 생겨날 경우가 있더라구요.
무협작가이신 가인님과
판타지작가이신 가넷님입니다.
둘다 가씨군요.. 하여튼
최근에는 무협작가와 판타지작가 사이의 구분이 상당히 모호해진 것이 사실이며, 제 나름대로는 바람직한 상황이라 여겨집니다.
그럼에도 굳이 '무협작가, 판타지작가'라고 구분하여 소개를 하게 된 것은
제가 접한 작품들에 한정해서 저 나름대로 내린 판단입니다.
아직까지는 두분 모두 구분이 가능한 작품만을 발표하신 것 같아서요.
제 나름대로의 인물평입니다.
그분들은 오만하다는 느낌이 옵니다.
그럼
왜 여러분께도 오만해지자는 말을 하고 있는지
이제부터 말씀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진정으로 오만할 줄 아는 사람은
튼튼한 자신의 가치관을 확립하고
주위에서 어떤 말을 듣게 되더라도
그 가치관이 침해당하지 않을거라는 자신감을 가졌기 때문에
자신의 가치관에 대한 무수한 도전에도 여유와 관용을 잃지 않습니다.
그렇기때문에 자신보다 상대방을 먼저 배려할 수 있고
몇마디 험담과 감언이설 따위로는 자신의 이상이 흔들리지 않습니다.
단지 활자 몇개로 대변할 뿐인 온라인 상에서 흥분하지도 않으며
그 어떤 상황에도 자신이 옳다는 신념이 흔들리지 않기 때문에
그 어떤 상황에도 상대방의 신념을 부드럽게 받아들일 수 있습니다.
잘못을 인정하는 것도 부끄럽지 않습니다.
너무나 오만해서 실수를 인정치 못하는 자신의 행위를 용납할 수 없는거지요.
나는 다른이들보다 더 나은 사람이기 때문에
그들에게 설득당하는 것도 거리낌이 없습니다.
다른이들에게 배움을 청할 수 있다는 자신의 능력이 자랑스러울 것입니다.
아무나 할 수 있는게 아니라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이지요.
오만한 사람을 자극할 수는 있지만 그들에게 반응을 강요할 수 없고
이는 오만한 사람이라면 스스로 너무나 명확히 인지하고 있는 사실입니다.
오만하기 때문에 평화주의자입니다.
자신을 침해하는 다른 사람들보다
나 자신이 훨씬 소중하기때문에
자신의 원칙인 평화주의를 그런 사람들을 위해 무너뜨리고 싶지 않은 거지요.
그래서 그분들은 오만할 수 있고 오만할 자격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오만' 이라는 단어의 뜻을 제 마음대로 왜곡하고 있는 중인가요?
저는 오만한 분들을 몇 종류 알고 있습니다.
독실한 성직자
대쪽같은 선비
포기하지 않는 모험가
불경을 저지르자면 예수님, 부처님, 공자님, 소크라테스님 등등등.
생각해보면 그분들도 무척이나 오만하지 않아요?
스스로의 깨달음을 신봉하고 있으며
그 신념이 절대로 흔들리지 않는 분들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그분들은 타인에게 관용적일 수 있었겠지요.
뭐, 주제를 꺼내 보자면
우리들도 조금 오만해지는 것이 어떻겠습니까?
온라인 상에서 서로 의견을 다투는 것이 무슨 의미가 있습니까?
토론을 통해 서로에게 이득이 되는 관계라면 스스로의 발전을 위해 기꺼이 배움을 청하겠으나
그것이 비방이 되고
감정싸움이 되기 시작하다가
나중에는 진흙탕 싸움으로 변해버리게 된다면
그런 다툼 한가운데 속해 있는것이 창피하지 않을까요...?
오만한 사람이라면 말입니다.
자신이 먼저 설득당할 수 있는 재능
상대방의 모든 것을 흡수해서 자기 발전의 밑거름으로 삼을 수 있는 오만함이 필요한 때인 것 같습니다.
상대방의 의견을 받아들인다고 해서 나의 가치관이 침해당할리가 없으니까요.
상당히 어설픈 문장으로 헛소리를 늘어놓게 되었습니다.
음, 수면부족의 탓으로 돌리도록 하지요...;
이틀동안 두시간 잤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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