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크리스탈님께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전 까맣게 모르고 있었는데 어느새 제 글을 그렇게 열렬히 추천해 주셨더군요.
크리스탈님의 호의 기쁘게 받아들이고 다시한번 감사드립니다.
하지만 일단 제가 지금 글을 올린 것은 이 점에 대해 말하기 위함이 아닙니다.
제목에서 나왔듯이 그곳에 덧글을 남긴 분들에게 일종의 답변을 하는 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
솔직히 말해서 조금은 당황스러웠습니다.
제 글에 대한 내용을 기점으로, 마치 신라와 화랑을 비판하는 장이 되어버린 것만 같아서 말이죠.
덧글을 보면서 조금은 우울해지더군요.
제가 화랑을 주제로 글을 쓴 것은 역사적인 오류같은 것을 따지기 위해서가 아닌데 많은 분들이 그런 쪽으로만 생각을 하시는 것 같아서......
지금도 그 덧글들에 대해 어떤 식으로 답변을 해야할 지 모르겠습니다.
모든 사람의 생각이 각자 제각각인 만큼, 저의 입장을 강요할 수도 없구요.
그저 지금은 제가 마음 내키는 대로, 덧글에 남겨진 신라와 화랑에 대한 비판적 시각에 대한 답변을 하고자 합니다.
제가 남긴 글을 보고 괜한 곡해가 다시 생기지 않기를 바라며 조심스레 운을 떼봅니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누구나 생각해봅니다.
신라가 아닌, 고구려가 통일을 했다면.....!
과거 저 역시 수없이 그런 생각을 해봤습니다.
그리고 그런 생각을 할 수록 신라가 미워서 견딜 수가 없었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아닙니다.
신라의 삼한통일은 분명 우리나라 역사에서 가장 큰 실책일지도 모릅니다.
지금도 그 부분에 대해 많은 비판적인 사고가 난무하고 있지요.
하지만 저는 그런 복잡하고 얘기를 다루려 하는 것이 아닙니다.
그저.....
그 당시, 혼돈의 극치에 달했던 전란의 시기에 어떻게든 살아남기위해 발버둥쳤던
신라인들의 뜨거운 혼과 열정을
누구나 한번쯤 동경의 마음을 품어봤을 화랑이라는 존재를 통해
제 조잡한 글솜씨로나마 표현해보고 싶었을 뿐입니다.
그저 그 뿐입니다......
지금의 저는 신라를 도저히 미워할 수 없습니다.
물론 고구려가 삼국통일을 못한 것은 안타깝지만
그렇다고 해서 신라를 욕해버린다면
당시 삼한통일을 위해 목숨을 초개처럼 버리며
불굴의 의지로 결국 삼한통일을 이룩해낸 그들을 모욕하는 결과가 되기 때문이지요.
저는 그런 그들을 욕할 자격도, 그럴 자신도 없습니다.
그리고 그것은 누구나 마찬가지이리라 생각됩니다.
이상입니다.
p.s 제가 지금 무슨 얘기를 했는지, 저 스스로도 정리가 되질 않는군요.
하지만 제 마음은 위에 쓴 글에 나온 그대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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