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의 멸망이 700년마다 도래하고 그것을 막기 위한 존재로서 여신의 대리인 역할을 하는 예언자 (Seer) .
주인공은 그 예언자 즉, Seer 입니다.
내용의 주된 전개는 예언자로서의 활동을 보여주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주인공의 사랑에 대한 화두(話頭)가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사랑이란 대체 무엇일까요?
제가 21세였던 12년전 군입대 12일전 영장이 발부 되었고 12일간 무엇을할까 고민하던 중 사랑이란 무엇일까 궁금해서 군입대 전 12일동안 도서관에 틀어박혀 사랑에 관한 책을 수십권 읽었던 적이 있습니다.
그 후로도 사랑이란 무엇인가에 대한 생각을 많이 했으나 아직까지 결론을 내리진 못하고 있습니다.
성휘야님의 " Seer " 속의 주인공 역시 예언자로서 자신의 사명과 함께 사랑에 대한 개념? 의미? 를 고민합니다.
누군가를 사랑한다면 왜 사랑하는걸까요?
외모가 뛰어나서?
외모가 뛰어난 사람은 이 세상에 무척 많지요.
마음씨가 좋아서?
마음씨 좋은 사람도 이 세상 뒤져보면 의외로 많을지도 모르죠.
오래 같이 있다보니 정이 들어서?
같은 생활권에 있던 여인이 그 여인밖에 없던것은 아니겠죠? 그리고 정과 사랑은 같은 걸까요?
분명 여러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꼭 그것 때문에 사랑을 하는걸까요?
저는 개인적으로 사랑따윈 믿지 않습니다.
앞으로도 믿지 않을거라 확신 아닌 확신을 합니다.
그러나 12년전 시작된 사랑에 대한 저만의 화두(話頭).
스스로에게 던진 저와같은 질문을 안고 있는 " Seer " 의 주인공.
그렇기에 주인공의 발자취를 더듬어 봅니다.
사랑의 열병을 앓고 계시거나 앓았던 적이 있으신 분은 함께 주인공의 발자취를 더듬어 보지 않으시련지요?
極樂錯夢 (극락착몽) .. 너무 기쁘면 꿈일까 두렵구나 ..
혹시 사랑이란 이런 것이 아닐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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