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아내에게 무지 쪼였죠. 기차표 예매 때문인데, 아내 카드로 할라다가 방방 뛰는 바람에 제 카드로 했습니다. -_-;;;
솔직히 친정 자주 내려가는 거 피곤해서리 ... 왔다 갔다만 12시간 넘게 걸리고 1박 하러 가는 거에 교통비 장난 아니라 ... 더 많이 버는 아내에게 부담 시키려 했더니, 쫌생이라고 (아니라고는 부인 하지 않겠습니다 -_-;;;) ... 자아 비판 받았죠.
덕분에 점심은 혼자 라면으로 때웠고 제 딸 성연이와 아내는 설농탕 먹고 장보고 나서 5시 반인가 들어왔죠. (그사이 저는 기차표를 예매 했습니다. 에구 에구 ... 어차피 할 걸 괜히 개기는 바람에 라면 땅이 되었네요.)
아내는 .... 닭을 사왔습니다. 영계 백숙을 하겠다나요. (제발 참아죠!) 덕분에 덜 익은 닭을 먹게 되었죠. 남은 건 죽끓인답니다. 그래도 ... 귀엽죠? 혼자 설농탕 먹고 왔다고 닭사온 제 아내. 뭐 성연이 먹일려고 그런 걸지도 모르지만요.
어쨌든 협정에 의해 소화 시간 30분이 끝나면 전 ... 머슴의 본분으로 돌아가 우리집 바닥청소에 들어갑니다. 막간을 이용해 추천 하나 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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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무검 지검
장소: 자유연재 - 고 무협란
작가: 박 제현
이 글은 묘사력이 뛰어나고 문장의 흐름이 자연 스러워 읽기에 편안한 글입니다. 지나친 폭력 장면도 적고, 성장 소설 스타일이라 피튀기는 장면을 선호하시는 분은 별로라 생각하실 수도 있지만 반대로 편안하고 따뜻한 느낌을 좋아하시는 분이라면 꼭 추천해 드리고 싶네요.
물론 아직까지 평지 풍파가 제대로 일어나지 않은 오프닝 단계라 그렇겠죠. 주인공 백무검이 좀 더 크고, 환관 이진충이 제대로 파쇼모드에 들어가면 아마 갈등의 양상은 달라질 것으로 봅니다.
작가 분, 성실연재에 매너 굳입니다. 연중 거의 없을 것 같고요.
몇가지 아쉬운 점이라면 1회분이 좀 짧고 ...
문단을 붙여써서 약간 압박감이 있습니다. 거의 화산 질풍검 수준이죠.
어쩌면, 그렇게 붙여 써놓고도 읽는데 불편이 없는 문장이 될 경우 몰입에 오히려 도움되기 때문에 (화산 질풍검이 실제로 그렇죠) 실력을 갈고 닦기 위한 작가님의 음모(?)일 지도 모릅니다. 그정도로 글의 흐름은 매끄럽습니다.
아마 곧 정규로 올라갈 것 같은데 미리 추천 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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