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냉장고 학생입니다.
냉장고에 다니고 있어요. 이글루인데, 멋있는 고등학교입니다. 그 학교에서는 시험을 칩니다. 바로 하늘을 나는 시험입니다. 저는 항상 날지 못하여 좋은 점수를 받지 못 합니다. 그래도 몇몇 친구들은 하늘을 날기도 합니다. 그 녀석들은 돈도 많고 해서 비행기를 만들어 날았었습니다. 하지만 저는 날지 못합니다.
저는 펭귄 어미입니다.
펭귄을 사랑합니다. 제 자식, 펭귄만큼은 이 세상에서 날게하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그나마 잘 날 수 있는 냉장고에 보냈고 이젠 날기만을 바랍니다. 꼭 날기만을 바랍니다. 그것이 제가 해야할 일이고 사명이니까요. 그런데 이 녀석이 낙제점을 받아오지 뭡니까. 간혹, 날지 못하겠다는 한숨 섞인 말도 합니다. 정말 어떻게 해야할까요. 정말 속상합니다.
저는 펭귄입니다.
사실, 전 날지 못하는 걸 알고 있습니다. 그런데, 어디로 가야할지 참, 노력하기 싫습니다. 시도조차 싫다구요. 저는, 저는 꿈이 없는 것 같습니다. 괜찮습니다. 어차피 냉장고에서 시키는 것, 엄마가 시키는 것만 하면 날 수 있다니까요.
한번 계속 써볼까 하는데 어떻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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