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계진입 하렘 마스터의 변명

흔한 양판소 구도로 이야기를 진행하다 보니 생각하면 할수록 자연스레 이야기가 하렘물로 흐르더군요.

이게 무슨 개소린가 하실 테지만 아무런 기반도 없이 낯선 세계에 떨어진 주인공이 특정 세력의 우두머리가 되고, 또 점진적으로 더 높은 자리로 올라가면 올라갈수록, 특히 정치세력화에는 혼인 동맹을 통한 외연의 확대와 명분 쌓기 말고는 답이 없더군요.

물론 당 세계관이 기독교리를 모티프로 한 종교가 영향력을 끼치는 중세풍 사회상이라면 문제가 조금 복잡해질 수는 있겠지만, 비교적 덜 엄격한 교리와 약한 사회장악력을 가진 종교가 득세하는 세상이라면 더더욱 거침이 없을 테고요.

하여간 해서 가끔은 아무 생각 없이 다 죽이는 이야기 전개를 쓰고 싶기도 합니다. 동맹이고 뭐고 그냥 다 죽이고 줘패서 무릎 꿇리게 하면 편할 텐데. 암 걸릴 것 같아요.

[inno7]

하렘이 공인된 세계에서 주인공이 능력 있으면 그렇게 되는게 자연스럽죠.

[네오루트]

앗 찌찌뽕?ㅋ

[네오루트]

일부다처제가 용인되는 상황에서 능력있는 주인공이 한명의 여성만 바라보는것을 바라는 것 자체가 억지라고 봅니다...ㅋ

[대마왕k]

제약이 없으면 상관없는데, 귀천상혼이 있는 현실 세계관인데도 결혼에 가리는 게 없는 경우가 있더라고요. 막나가는 주인공 보정이라고 하기에는 좀...

[黑月舞]

그러고보니 이상하게 중세배경을 다루면서 귀천상혼 문제나 살리카식 작위계승을 본 적이 거의 없는 것 같네요. 별로 유명하지 않아서 그런가.

[카르니보레]

그냥 주인공 성향 자체를 한 사람만 보게 만들면 되지 않나요? 주인공이 딱 선을 그어서 한 명만 바라본다는 것을 절대전제로 만든 다음에 상황을 이끌어버리면 혼인으로서의 하렘은 나오지 않을 거 같은데. 주인공이 능력 있는 것이나, 주변 상황이 혼인을 강요하는 것이나, 궁극적으로는 주인공의 선택과 성향의 문제라고 봅니다. 하나만 보는 게 뭐지 억지고, 뭐가 나쁘겠습니까?

[글도둑]

하렘루트로 돌입하는 가장 큰 이유는 생각보다 그럴싸한 이유가 있다고 생각 합니다.

뭐 대중이 원해서 라는 근본적인 부분도 있다만,

히로인이 늘어나면 그 히로인 설명만 해도 분량이 늘어납니다.
분량 늘리기 좋은 소재거리 이죠.
주역 5명의 캐릭터를 쓰는것보다
20명의 캐릭터를 한편씩 돌아가면서 쓰면 단순 4배의 분량이 나옵니다.

이런 부분도 있고, 이공깽 타입의 주인공 이라는것은 사회에 파장을 일으키는 존재이죠.
가만히 놔두는게 더 이상합니다.

물론 작가의 기량대로 주인공에 병목현상이 일어나는 것보다는 주변 캐릭터에 골고루 배분(?)을 할 수도 있겠죠.

결국 작가의 풀이 나름.... 어?

[여루별]

농담으로 하는 말이지만 늘리고 줄이고이런씩으로 진행 하면 될듯, 전쟁이 많이 일어나는 세상이 남자 숫자가 부족하다고 적으시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