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참대전을 앞에 두고 거진 열흘만에 연재를 재개하게 되었네요.
손도 풀겸 오랜만에 타자를 두드리니 기분이 좋습니다.
여러가지로 일이 많고, 몸도 아프고, 가족도 아프고, 사건사고가 몇차례 왔다리갔다리 하니 정신이 없었네요.
한동안 글은 쉬었지만, 줄거리는 대략 생각해두어서 진행에는 무리가 없을 것 같네요.
1권 분량의 70% 가까이 진행된 거 같습니다. 아니 65%...?
이제 슬슬 클라이막스를 향해 달려야겠군요.
요새 느끼는 건데 줄거리의 큰틀은 변함이 없지만, 글을 쓰니 제가 생각한 방향으로 글이 흘러가진 않네요. 풀어놓은 캐릭터들이 제멋대로 움직입니다. 자기가 하고 싶은 얘기를 풀어놓고, 하고 싶은 행동을 하네요. 이게 좋은 건지 모르겠어요.
처음에는 이게 아니야. 이래선 안돼! 라고 저항해보았지만, 결국 그들이 살아가는 방식대로 글을 써나가는 제가 읽기에도 재미있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캐릭터들이 자신의 삶을 살아가는데 그걸 쓰면서도 옆에서 지켜보는 재미가 상당합니다. 글 쓰는게 즐겁습니다.
오늘도 캐릭터들이 제가 준비한 것보다 더욱 많은 이야기를 했습니다. 자각하지 못했던 이야기의 뒷면을 풀어놓기도 했고, 새로운 스토리를 제시해주기로 하더군요.
언젠가 엉클벤젠님인가? 게시판 댓글에 자신의 글이 재밌다고 하셨던 기억이 있는데... 요즘 들어서 제가 딱 그렇습니다. 제 글인데, 제 글이 재밌습니다. 다른 분들도 그리 느끼셨는지는 모르겠지만, 분명 제가 만든 세상인데 제가 모르는 이야기가 타자를 통해 흘러나옵니다.
그래서 지켜보는 재미가 있습니다.
조금 더 실력이 된다면 읽기에 더욱 좋게 쓰고 싶네요.
말이 길어졌습니다.
그저 글 쓰는 재미에 푹 빠져서 뭔가 적고 싶어서 글을 올립니다.
앞으로 속도를 좀 붙여야겠어요.
회사만 아니라면 글만 쓰고 싶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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