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호정담에 올릴까 고민하다가, 이것도 연재와 관련된 이야기기에 연재한담에 올리기로 마음먹었습니다.
내용이 게시판과 어울리지 않다면 말씀해주시길. 옮기겠습니다.
길어질것 같아, 먼저 결론부터 간략히 말씀드리자면,
‘서로가 자신의 글을 공유하고 이야기할 수 있는 친구를 찾습니다’
입니다. 관심이 없으시다면 아래 내용을 안읽으셔도 무방합니다.
그럼 자세한 내용을 적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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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취미로 글을 쓰는 사람입니다. 연재는 하지 않고 있고, 비축분을 쌓고 있으며
현재 비축분은 10만자 조금 넘는 정도 입니다.
전에도 한번 문피아에 글을 올렸지만, 반응은 미적지근한 정도였었네요. 그래서 생각했습니다. 글은 많이 쓰는 것도, 많은 이야기를 내는 것도 중요한것이 아니다.
‘글은 완성도가 있어야 한다. ’
는 결론을 냈습니다. 위의 완성도라는 말은, 순수한 읽는 재미, 개연성, 몰임감을 모두 포함시킨 표현입니다. 그래서 저 스스로는 모르는 글의 엉성한 부분, 표현들을 지적해줄 사람이 필요하다고 느꼈죠.
지금까지는 제 친구 한명과 그런 관계 였습니다. 서로가 서로의 글을 읽고 어떤 부분은 좋다. 감정이입이 된다. 어떤 부분은 표현이 영 어색하다. 대사가 매끄럽지 않다.
등등 서로의 글을 평해주었습니다.
덕분에 우리 둘의 글 실력은 빠르게 향상 되었죠.
물론, 걱정되는 부분도 있었습니다. 글에 관한 이야기를 하며, 문체라던가 인물이라던가 사건의 흐름이 서로 닮아 버리는게 아닐까 하는 걱정.
하지만 결론적으로 1년여간 대화가 이어진 지금도 친구와 저의 글은 조금도 닮은 점이 없습니다. 추구하는 느낌이 다르달까요.
제가 인물의 성격과 개연성과 흥미에 글의 중점을 둔 반면, 친구는 글안의 분위기와 사건의 연계와 스케일에 중점을 둡니다. 때문에 우리들의 글은 서로 다릅니다.
그것은 곧, “이 부분은 마음에 안든다” 라고 평을 했어도,
“그것은 니 생각일 뿐, 이것은 내 스타일이기에 받아드릴 수 없다.” 라고 느껴서 수정하지 않았음을 의미하죠.
다시말해, 조언을 조언으로 받아드릴지 아닐지는 작가의 결정이라는 겁니다.
내가 이런 조언을 했는데, 거기에 따르지 않는다니 열받네! 라는 말은 나와선 안됀다는 거죠. 조언하는 건 독자의 마음이지만, 그것을 받아드리는 것 역시 작가의 마음이듯이 말입니다.
그래서, 서로의 글을 읽고 그 글에 대해 이야기나눌 친구를 구합니다.
대화수단은 뭐, 스카이프로 영상통화를 하든, 그냥 통화를 하든, 메일을 주고 받든 - 여러가지 방법이 있습니다.
단, 서로가 서로의 글이 너무너무 재미없어서 지루해 미칠 지경이라면, 평을 하려고 억지로 읽는 것도 고역일 것입니다. 다시말해, 서로의 수준이 비슷할 때 서로의 평이 의미를 가지는 것이겠지요.
예전에 한번 문피아에 평을 요청했더니, 정말 무슨 초등학생도 안할 유치한 소리를 하는 사람이 있더군요. 지금도 생각하면 열받으니, 그 부분은 길게 설명 안하겠습니다.
여튼 관심 있으신 분은 이 글에 덧글이나, 제게 쪽지로 메일주소를 알려주세요.
서로 자신의 글의 일부분을 메일로 주고 받은뒤, 서로가 괜찮으면 친구가 돼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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