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재한담

연재와 관련된 이야기를 합시다.



연참 요구와 미리보기에 대하여

작성자
Lv.8 무명박
작성
14.06.22 12:48
조회
1,469

此有故彼有 此生故彼生 차고유피유 차생고피생
이것이 있으니 저것이 있고 이번 생이 있으니 다음 생도 있다.


이곳 독자님들이 영혼을 믿든 믿지 않든 필자 무명박은 영혼이 있음을 믿고 사는 사람입니다. 위에 올린 한자와 해석 글은 반야심경의 유명한 구절로 이 우주의 모든 법칙은 원인과 결과 라고 하는 인과율(因果律)에 따라 이것이 있으면 반드시 저것이 있다는 것을 믿습니다.


불교에서 옷깃만 스쳐도 인연이라고 하는데 그것은 전생에 수 없이 많은 다른 형태의 작은 존재로서의 미약한 영혼으로 시작 하더라도 현재와 같은 인간이라고 하는 커다란 영혼 까지 진화되어 오늘에 이른 상태에서, 그 과정 중에 인연 속의 인연이 겹치고 겹치는 상태가 매우 오랜 세월이 지나야만 그나마 현생에서 한번 정도 서로 옷깃이 부딪히는 정도가 된다고 불경에서는 설명하고 있습니다.


내가 작년에 너무나 심심하여 혼자 놀 궁리를 하다가 소설이라는 형식으로 처음 글을 썼는데 그것도 다시 재미가 없어서 6개월 이상 묻어 둔 것을 이번에 랜덤 상태로 (초반에 1회 분의 글자 수 분량이 많은 상태로 올린 분량) 오타 수정이나 문맥이 어색한 것도 바로 잡지 않고 올린 것은 그저 버리기는 아깝고 독자들이 어느 정도 읽을만한 재미가 있다고 느낀다면 소일거리 삼아 노는 시간에 써서 올릴 정도를 예상하고 시작한 일입니다.


그 전에, 처음 소설이라는 형식으로 쓰게 된 결정적 요인은 내가 어렸을 때 부터 수 없이 읽어 온 소설들로 인하여 많은 재미와 시간을 함께 했으니 그러한 원인들에 의한 결과적 답례로 8권 정도의 분량으로 하나 쓰는 것도 좋겠다는 생각이었고 또 지금 나오는 소설들이 내가 읽기에는 (워낙 많이 다독을 하다 보면 스토리들이 너무 가볍고 뻔하게 느껴져서) 너무 가볍고 심심한 느낌 때문에 그런 소설들과는 다른 조금 더 생각하게 하고 세상에 대한 시야를 넓힐 수 있으면서 재미도 조금 느낄 정도의 수준에 있는 어떤 층의 매니아들을 상대로 쓴 것입니다.


이러한 형태라면 20대 층에서는 그다지 재미를 느끼지 못할 것이며 30대 층에서도 절반 정도 관심을 둔다면 꽤나 성공한 것이라고 생각하며 여성분의 경우라면 관심을 두게 하는 것 조차 힘든 장르로 판단합니다.


이유야 어떻든 이미 시작은 되었고 독자들도 어느 정도 생겨 난 상황에서 나 혼자 놀 궁리로 시작했다 하여도 독자들의 의견을 무시하기도 어려운 것이 현실이 되었는데 이것 역시, 이것이 있으면 저것이 있다는 법칙으로 무엇을 하나 시작하면 그것이 곧 업(業)이 되어 내가 무엇인가를 더 하게 요구되기 때문에 불교나 도교에서는 무위(無爲) 즉 "아무 것도 하지 마라" 하게 되면 그 때 부터 고통의 시작이다 라는 것이 정설이어서 지금 내게 서서히 "연참"을 요구하는 압박이 시작 되었다고 생각 합니다.


물론 나는 불교나 도교가 아니고 무위 사상과 다른 유무위 사상을 좋아하여 하면서도 하지 않는 듯한 고통 없는 지혜를 추구하기 때문에 단순히 "하지 않음"은 나와 상관이 없는 것이어서 이렇게 소설을 쓰는 행위를 시작한 것이기도 합니다.


더불어 현재 내 소설을 읽고 있는 동생도 이러한 나의 사정을 잘 알고 있음에도 그러한 압박의 일환으로 연참을 요구하는 댓글을 달았으니 다른 독자들이야 일면 당연한 요구일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소설의 연재에서 연속적으로 많은 글을 올리게 하는 여러가지 요인들이 (출판사, 유통업자, 독자 등) 작용하여 질이 떨어지고 분량만 늘어가는 요즘의 추세에, 그에 대한 많은 작가들에게 논란 거리로 작용 되고 있는 것도 사실입니다.


그럼에도 내가 현재 올린 분량은 꽤나 많았다고 생각하여 초반의 랜덤 분량은 10만자 정도였고, 현재 26만8천 자의 글이 올라가 있으니 16일 만에 일요일도 없이 많이 썼다고 생각합니다.


5월 문피아에서 연참대전에 참가하여 1위 부터 5위 까지 발표 된 순위를 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1. 레니sh 삼국지 - 자색 구.. 19.8만
2. 칠우 천왕재림(天王再臨) 19.8만
3. 폭렬천사 또 다른 셸터 19.4만
4. 대마왕k 나의 세계를 바꿔줘. 18.5만
5. 명마 마신성존전 16.8만


연참대전의 기준을 보면 (매월 10일 부터 말일 까지의 분량 순위) 일요일은 제외이기 때문에 19일간 올린 분량들에 대한 기록들로 보입니다.


나의 16일간 글자 수와 연참대전의 19일 차이를 상관하지 않더라도 16만8천자 정도의 분량이면 최소 5위권 안에 드는 순위이고 이것은 내가 소설을 처음 쓰는 상황에서도 무척 강행군을 한 상태라고 해야 합니다.


그러면 앞으로도 계속 이렇게 강행군을 해야 하는가에 대해서 또 독자들의 요구가 계속 있을 것에 대해서 고민이 되지 않을 수 없는데 이것은 내가 하루 종일 아무 일도 하지 않고 오로지 글만 썼을 때 가능한 것이며 그것은 내가 절대로 바라지 않는 상황이기도 합니다.


다만 내가 독자들에게 약속할 수 있는 것은 시작하지 않았으면 모르되 이미 시작을 했기 때문에 최소 8권 분량의 완결은 넘길 것이며 완결 짓지 않고 계속 권수가 얼마나 더 늘게 될 지에 대해서는 확언할 필요가 없지만 지금 정도의 긴장 상태를 유지하면서 백권 이상 까지도 상황에 따라 얼마든지 가능하다고는 생각합니다.


그러한 약속을 지키기 위해서도 지금까지 계속 되어 오던 거의 매일 같이 2연참, 3연참은 불가능함을 밝히며 가급적 매일 연재 정도는 할 생각입니다.


또 소설을 올릴 사이트를 찾다가 우연히 발견한 문피아에서 무료 연재이면서도 남들 보다 다른 서비스를 받고자 하는 독자들에게 미리보기 라는 형식으로 과금을 매기는 방식이 새롭게 시작 된 것으로 알게 되었는데 나는 평소에 "세상에서 공짜는 없다" 즉, 이것이 있으면 저것이 있다는 법칙과도 같아서 현재에 공짜로 받는 것 같지만 그에 대한 결과 또한 언젠가는 다가오는 인과법칙에 따라 공짜라고 해서 좋아 할 이유 또한 없다고 생각하는 편입니다.


따라서 이러한 취지 또한 나의 상황과 매우 맞다고 판단하여 용돈을 받아서 쓰는 학생들의 경우 가급적 무료연재 분량만을 위주로 읽기를 바라며 일을 하느라 바쁘지만 여가를 즐기기 위한 매우 정상적인 직업인들은 2주 이상을 지나 한꺼번에 몰아서 읽는 것을 좋아 할 때 미리보기 서비스를 이용하는 것이 매우 타당하다고 생각합니다.


현재 매일 연재를 가급적 유지 하겠지만 이것도 사람의 일이기 때문에 어쩌면 몸이 아프거나 컨디션이 좋지 않을 때는 장담할 수 없는 일이어서 확정 하지는 않겠습니다.


이러한 나의 상황에 대하여 다른 작가분들이나 독자분들은 어떻게 생각하는지 궁금하여 올립니다.


Comment ' 3

  • 작성자
    Lv.8 무명박
    작성일
    14.06.22 13:06
    No. 1

    작가분들은 독자들의 연참요구에 대한 댓글에 어떻게 대응하는지 또 미리보기를 하게 되면 연참요구에 응하고 싶을 때 어떻게 가능한 것인지 궁금하군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Personacon 정건
    작성일
    14.06.22 23:47
    No. 2

    차유고피유. 잡아함경. 나 ===> 저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58 원스타
    작성일
    14.06.24 14:07
    No. 3

    허억! 16.8만자는 기적입니다. 저는 하루에 이삼천 자정도 쓰는데...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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