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저 스스로 다독을 하지는 않지만 애독을 한다고 생각합니다. 소설만 꼽는다면...
역사소설(삼국지, 수호지, 강희대제, 옹정황제, 건륭황제 등),
판타지(나니아연대기, 테메레르, 해리포터, 왕좌의 게임 등),
그 외 소설(기욤뮈소의 소설, 더글라스 케네디의 소설, 히가시노 게이고의 소설)
어느순간 깜짝 놀란게 한국 소설을 많이 읽지 않았더군요. 물론 ‘괭이부리말 아이들’이나 ‘9살 인생’, ‘개밥바라기별’, ‘고구려’, ‘아버지’ 등 소중히 간직하며 손이 자주 가는 소설들이 있긴 합니다. 하지만.. ‘판타지’, ‘무협’ 관련 장르에서는 사실 전멸에 가까웠습니다.
잘 짜여진 스토리의 웹툰(신과 함께, 브레이커, 덴마, 헬퍼 등)도 너무 좋아해서 자주 보고 잘 짜여진 스토리를 워낙 좋아하다보니 게임을 할때에도 스토리를 위주로 보고 했더랬죠. 그런데... 유난히 소설 관련 분야에서는 마음에 드는 것을 찾기 힘들었습니다.
그렇게 찾게 된 문피아와 조아라입니다.
전 사실 아직도 잘 모르겠습니다. 제가 무언가 편식하는 것처럼 투정을 부리는 것인지, 아니면 쓸데없이 눈만 높아진 것인지. 하지만 쓰여진 글들 속에서 놀랄만한 감동과 재미를 느끼기 힘들더군요.
김강현 작가의 ‘마신’, ‘뇌신’ 을 군대에서 처음 접한 이후로 나름 한국 장르문학에 관심을 갖고 찾아보았습니다. 하지만 그 와중에 알게 된 ‘양판소’ 라는 벽에서 완전히 무너지게되더군요. 어째서 그 재미난 판타지 세계에서 한국이 배제되는지 알것도 같았습니다... 그리고 떠오르는게.. 어릴적부터 듣던 어른들의 말씀.
‘책은 읽어도 무협이나 판타지나 만화책은 도움이 안된다.’는....
그러면서도 해리포터를 권하는...
사실 문피아의 글들을 몇가지 읽을 때마다 ‘혹시나’, ‘혹시나’ 하는 기대를 가지고 보게됩니다. 그런데 아직껏 한번도 ‘아, 이거구나. 그래도 한국 판타지는 정말 재미있다.’ 할 만한 작품을 만나지 못했습니다... 오랜 세월 이 장르문학에 관심을 가지신 분들이 문피아에 많을 거라고 생각해요. 그래서 감히 여쭙습니다. 한국 장르문학에 ‘희망’이 없나요?
...답답한 마음에 알아보니 이영도 작가와 전민희 작가, 윤현승 작가가 인지도가 좀 있었지만, 그 또한 세월이 꽤 지났더군요.(최근 룬의 아이들을 보는 중입니다.) 그 외에는 잘 모르겠더군요. 묵향과 퇴마록이 베스트셀러였던 것도 압니다. 그래도... 아무리 그래도, 아무리 좋게 얘기하려해도 완전히 붕괴된 걸로 보이네요.
한숨을 쉬며 두서없이 마구 써내려가다보니 글이 쓸데없이 길어지고 말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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