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 먼 옛날부터 프로버 대륙에는 대대로 널리 알려진 한 신탁이 있었다.
[인간의 운명 분기점의 시기가 다가오게 되었을 때, 이 세계에 <용사>와 <마왕>이 동시대에 존재하게 된다. 그리고 그 둘의 운명이 나선처럼 합쳐져 절정에 치달았을 때 <마왕>은 완전해지고, 세상은 종말을 맞이하게 되리니. 그러므로 <마왕>이 완전해지기 전에 소멸시키는 것만이 종말을 막을 유일한 길이 되리라. 그 종말을 가져올 <마왕>이 처음 모습을 드러낼 곳은…]
그리고 그런 모든 것이 예견된 세계, 마왕이 나타날 자리에 한 여성이 등장하게 된다. 그녀의 이름은 유소화. 이 세계와는 동떨어진 이계에서 건너와 기억상실에 걸리게 된 그녀는 도사로서의 힘을 지니고 세상에 마왕으로 인식된 채, 자신을 되찾고 본래의 장소로 돌아가기 위해 방랑의 길을 걷게 된다.
- 소개글 -
이세계물은 사실 여러가지가 있습니다. 그 중에서도 가장 많은 패턴의 경우, 무협에서 판타지 또는 판타지에서 무협으로 가는 경우가 상당수일 것입니다.
무협에서 판타지로 가는 경우는 상대적으로 무공이 떨어지는 판타지 세계에서 활약하는 무림고수의 이야기를 주로 다루는 것이 될 것입니다.
판타지에서 무협으로 가게 된다면 무림세계에서는 생소하고, 일반적으로 천대시까지 하는 일도 있는 마법의 힘으로 의표를 찔러가며 활약하는 이야기일 것입니다.
그런데 생각해보면 판타지 세계의 기사형 캐릭터가 무협세계로 넘어가 무공으로 활약한다거나, 무협세계의 술법사가 판타지 세계로 넘어가 술법으로 활약한다는 이야기는 거의 없는 거 같습니다. 적어도 저는 견문이 좁아서인지 본 적이 없는 것으로 압니다.
물론 무협세계에서 판타지 세계로 넘어가는 도가계열 캐릭터는 있습니다. 우화등선해서 신선이 되어 넘어간다던가 하는 패턴이지요.
하지만 그 경우도 제가 알기로 대부분은 도사나 신선의 탈을 쓴 무림인일 뿐인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거의 손발이나 병장기를 이용한 무공에 치중해 활약하는 캐릭터란 것이죠.
이 글은 판타지 세계에서 넘어온 여도사 유소화의 이야기를 그리는 것입니다. 도사이기는 하지만 무협세계 인물은 아니며, 격투기에 약한 것은 아니지만 술법 쪽에 훨씬 특화된 힘을 가지고 캐릭터입니다.
무협에서 나오는 제대로 된 도사의 모습을 표현할 수 있을지는 자신 없지만, 한창 어지러운 중세풍 판타지 시대에서 여성이자 도사로서 자신을 관철하며 살아가는 당당한 모습을 그리는 것이 모토인 것이죠.
아래는 포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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