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참 연재글이 많이 올라오고 읽는 사람도 많을 때, 그 때는 활발히 연재작가들에게 컨택이 갔고, 그것이 소설로 출간되는 일이 많았습니다.
제 기억으로는 조회수 5000즈음이 되면 컨택이 가는 경우가 있던 것 같네요.
그 당시 편집자가 중요시하는 것들이 있었죠.
제목, 그리고 서장. 이것은 계속 읽을지를 결정하는 것이니 연재를 하는 지금도 중요할 겁니다.
그 외에 하는 말들이 이런 것이었죠. 1권 챕터 2개 쯤에선 계기를 갖고 갈등이 될 대상과 부딪히는 것이 좋다.(한 권이 챕터 6~8 정도라고 했을 때)
그리고 2권이 끝날 때 쯤엔 무언가 궁금한 사건이 터져서 다음권에 대한 기대를 갖게 해야한다.
그렇게해서 성공적으로 대여점에 들어가게 되면 3권부터 이야기가 늘어지기 시작합니다. 주제와 기승전결에 크게 관련이 없는 사건들이 줄줄이 들어가게 되죠.
전형적인 대여점식 기-승-전-전-전-인기 있는 만큼 전 - 눈치보다 결 구조가 되죠.
이렇기에 이만때 장르에 나오는 악역이나 흑막은 보통 거대 단체인 경우가 많게 됩니다. 그래야 사건이 많이 생기거든요. 땅따먹기도 하고. 쓸데없는 말장난이 들어가는 경우도 많죠.
급하게 마무리되는 소설들은 이것에 실패한 거죠. 전-전-전 하려고 했는데 결하라고 하니 후다닥 끝나는 겁니다.
이는 한정된 대여점 숫자에 최대한 수익을 내려다 보니 생긴 기형적인 구조가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하지만 연재는 다릅니다. 한 화, 한 화 결재하게 되고, 독자들은 그 화 모두 무언가가 담기길 바랍니다.
늘어지는 것도 싫어하고, 지면을 잡아먹는 불필요한 설명이나 말장난도 싫어합니다. 그러니 특별히 재밌게 쓰는 재주가 있는 한 전개 부분을 길게 늘이긴 힘들 겁니다. 제대로된 기-승-전-결 구조가 되어야 하지 않나 싶어요.
소설적으로도 그래야하고, 합리적으로 소비를 하려고 해도 그래야하고요.
작가 스스로도 새로운 글을 더 짧은 주기로 낼 수 있으니 풍성한 작품 활동을 할 수 있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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