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이 글을 연재한담에 적는 것이 맞는가 고민을 했는데
연재한담에서 이벤트 공지글이 올라왔으니 이곳에 적어도 무방하겠다 싶어서 이곳에 올립니다.(적합하지 않다면 지우겠습니다.)
얼마 전 ‘위자드 머털’이라는 연극 이벤트가 있었는데요
평소에 연극을 좋아하기도 하고 어렸을 적 머털도사 만화를 봤기도 해서 신청했는데
당첨이 되었습니다! (文pia돌쇠님 감사합니다.)
어떤 연극인가 하고 찾아봤는데.. 초등학생 타겟으로 만든 연극이더라구요.
그래도 공짜표니 봐야겠다 싶어서 친구에게 카톡을 했습니다.
토요일에 공짜표 생겼으니 연극보러 가자는 말에 바로 알겠다고 하더군요.
혹시 무슨 연극이냐고 물어보면 뭐라고 대답하지?? 이런 고민을 하고 있는데 다행이도 묻질 않았어요.
당일날 만나서 대학로에 도착한 뒤에야 물어보더군요.
‘머털도사’라고 하니까 집에 가겠대요. 여기까지 왔으니까 보자고 했습니다.
6시 공연이라 5시 30분 부터 티켓을 받을 수 있는데 티켓을 받으러가니
초등학생 8명이 서있더라구요.
아..
저까지 집에 가고 싶어졌어요.
그래도 문피아에서 당첨된 티켓인데 봐야지 하고 친구를 달래서 봤습니다.
티켓을 끊고 들어가는데 저희 앞에 초등학생 2명과 그 아이들의 어머니가 계셨습니다. 티켓을 내더니 “재밌게 보고 와” 하고 가시더라구요.
음...
지금이라도 돌아갈까? 싶었다가 결국 티켓을 내고 들어갔습니다.
마치 초등학교에 온 기분?
까진 아니더라도 꽤 많은 아이들.. 그리고 저희 자리는 하필이면 가운데 구역 맨 앞자리 R석이었습니다.
성인 둘이 오신 분들도 몇 있는게..
같은 피해자들일거라 생각됩니다.
공연은 나름 재미있었습니다. 사라지는 마술을 하는데 제가 무대에 너무 가까이에 있는 자리라 그런지 공연장 바닥을 열고 들어가는게 보이더라구요.
그래도 아이들은 ‘우와~’ 그러고 있으니 뭐 귀엽기도 하고.
마음을 비우고 보니 괜찮았습니다.
공연이 끝나고 저녁을 먹으러 갔죠.
원래 계획은 제가 연극을 보여주고 친구가 밥을 사는거 였습니다.
그런데 제가 연극도 보여주고 밥도 샀습니다..!
왠지 투덜거리는 글 같네요.
좋은 이벤트였다고 생각합니다.
다음엔 좀 당첨자를 많이 뽑아주셔서 저같은 피해자가 많이 발생했으면 좋겠어요.
농담이구요.. 티켓 주신 돌쇠님께 감사드립니다^^
(민망해서 제 사진은 지웁니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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