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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열차가 모습을 채 드러내기도 전에 지하철의 레일은 부르르 떨며 요란한 소리를 냈다. 열차가 바람을 일으키며 전차역에 진입했다. 남자는 앞머리가 휘날리지 않도록 안전선에서 멀찌감치 떨어져있었다. 이윽고 정차 후 출입문이 열리자 쥴리가 모습을 드러냈다. 장내 방송이 정거장 안에 울려퍼질 때 쯤 남자는 그녀의 얼굴을 확인할 수 있었다. 남자가 늘 맘에 들어했던 두툼한 입술과 쥴리 본인이 늘 콤플렉스로 여겨왔던 낮은 코 덕분에 한 눈에 알아볼 수 있었다.
인터넷이 발달 된 세상속에 맺어가는 피상적 관계와 인연을 다루는 작품
쥴리가 궁금하시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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