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Night Sweeper
작가: 북극곰씨
장르: 정통 판타지
연재 분량: 현재 60,000자
연재 주기: 문의 결과 당분간은 매일, 궤도에 오르면 2~3일에 1편씩
링크: http://blog.munpia.com/metaphysika/novel/10604
내용(작가분의 소개 글)
수도를 포함한 일곱 구역에 각각 세워진 스트림 타워(stream tower)는 마나를 이용해 마물의 접근을 차단하는 성스러운 탑이다. 타워가 만들어낸 결계 덕분에 발할라 왕국 사람들은 오랜 평화를 누린다. 때문에 사람들은 탑을 움직이는 힘을 가진 마법사들을 경외하지만, 그와는 반대로 무술을 사용하는 스위퍼는 천시하게 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펜릴은 스위퍼가 되고자 한다. 그는 마스터 스위퍼인 아버지에게 검술을 배워 스위퍼 테스트를 받을 계획이었다.
그런데 그 날이 얼마 남지 않을 무렵, 5구역을 지키는 스트림 타워에 갑작스럽게 문제가 발생한다. 그 사실을 모른 채 5구역 스트림 타워로 이동하던 펜릴과 루치아는 예상치 못한 습격을 받게 되는데...
감평 외 추천 사유
상당히 절제된 문체의 정통 판타지 소설입니다. 자극적인 소재나 번뜩이는 아이디어보다는 서사 자체로 승부하는 소설입니다. 현란한 묘사나 유머러스한 부분은 거의 보이지 않습니다. 정독해본 결과 문체가 일관적인 것이, 앞으로도 거의 나오지 않을 듯합니다.
그럼 왜 추천을 하는가. 글이 읽기 편합니다.
일단 내용을 이해하기 쉽습니다. 소개 글을 보고 어느 정도 짐작하셨겠지만 평화와 위기, 마법사와 스위퍼, 대립 구도가 명확합니다. 이야기 흐름에 일관성도 있고요. 인물이 많지도, 설정이 복잡하지도, 세계관도 방대하지 않습니다. 그럼에도 작품에 철학을 녹이려는 노력이 엿보입니다.
글이 읽기 편한 진짜 이유는 형식의 무난함과 작가분의 균형 감각 때문이라고 봅니다. 문체는 안정적이고 비문이 없습니다. 어휘는 친숙하고 단문과 복문이 적절히 섞여 있습니다. 묘사, 설명, 서술, 대화의 비중이 고르고 위치가 적절합니다. 시점도 하나로 고정하여 쭉 갑니다. 한마디로 정석입니다.
그렇다고 내용이 단순하거나 형식이 딱딱한 글은 아닙니다. 오히려 직접 설명보다 장면으로 보여주는 비중이 높아 제법 상상을 하면서 봐야 하더군요. 문체는 전반적으로 차분하고 담담한데 필요할 때는 생생한 묘사와 농담 따먹기가 나옵니다. 비극적인 상황에서 오히려 감정을 절제하며 서술해서 슬픔을 독자의 몫으로 남겨두는 등 다양한 기법도 활용하시고요.
이쯤 되니 작가분이 독자의 가독성에 초점을 맞추고 의도적으로 친절하게 쓴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관공서에서 친절한 직원 보면 칭찬 글 써서 칭찬함에 넣어주고 싶지 않습니까. 그런 이유로 이 추천 글을 써서 올립니다.
1. 차분하고 담담한 분위기의 정통 판타지를 선호하는 분
2. 작품의 형식, 즉 맞춤법이나 표준어 사용, 비문 여부에 민감하신 분
3. 갑자기 내용이 산으로 출타하는 작품에 질리신 분
이런 분들에게 권해 봅니다.
백설이불여일견...
재링크:
http://blog.munpia.com/metaphysika/novel/10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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