댓글을 크게 종류가 있습니다.
플러스 성 댓글과 마이너스 성 댓글. 그리고 덧붙여 무플이란 것도 있지요.
무플이면, 상처는 받겠지만 댓글이 달리길 바라며 매일 들어와 점검하면 됩니다.
플러스 성 댓글이 달리면, 드디어 댓글이 달렸구나 하며 기뻐하다, 그 내용에 또다시 감격하며 감동 받으며 됩니다.
마이너스 성 댓글, 또는 악플이라고 부를 수 있겠군요.
본다면 상큼히 무시하면 됩니다. 간혹 저 같은 냉철한 마음을 가진 사람이 있다면 깔끔히 삭제를 누를 수도 있겠지요.
운이 좋았는지, 그동안 작품에 많지는 않지만 적당히 댓글이 달리고 했었지만 나쁜 말을 들은 적은 없었습니다. 오타 지적에 대한 댓글도 별로 없었고.
의외로 좋은 댓글들만 달려서 혼자 뿌듯해 했습니다만. 댓글 왕창 달리고 악플일 바에야 적어도 기분 좋은 댓글이 좋으니까요.
그런데 모처럼, 악플 수준까지는 아니지만 마이너스 성 댓글을 보았는데, 흐음. 그냥 그렇더군요. 아뇨, 뭐랄까. 그 사람한테 딱히 반감이 생겼다거나 그런 건 아닌데, 꼭 이렇게 적었어야 했나 하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취향이 안 맞으면, 굳이 이렇다 저렇다 댓글 남길 필요 없이 안 보면 되는 겁니다.
뭐하러 귀찮게 마음에 들지도 않은 작품에 댓글까지 남기고 그런 답니까?
저는 내가 진짜 좋아하는 작품도 간혹 귀찮아서 댓글을 안 남길 때가 있는데, 하물며 그 작품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면 더 그렇지 않겠습니까?
물론 이건 진짜 쓰레기라서, 감히 이런 곳에 올려서 이런 글을 읽게 만들다니 하는 생각이 든다면 뭐, 그래요. 그건 이해 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뭐. 전 제 글이 그렇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아니, 역시 태도 문제입니다.
비평은 오케이지만 비난은 절대 사절이라는 그런 류의 문제인 겁니다.
왜 그런 것 있잖습니까? 둘다 내용은 결국 네 작품 별로다 라고 해도, 읽으면 납득이 가고 그렇구나 하는 생각이 드는 것이 있는 반면, 말하는 투가 이건 내용 받아들이기 전에 니 태도 부터 고쳐라 라는 마음부터 들게 하는 댓글!
전자라면 이렇구나 하고 고치면 되지만, 역시 후자는 기분이 나빠지는 것은 사실입니다.
애초에 제가 쓴 글이 주인공 성격이 뭐 같은 만큼, 취향을 심하게 탄다는 사실을 알고 있고, 실제로 그로인해 주인공이 너무 욕을 많이 하는 것 아니냐는 몇몇의 말을 듣기도 했지만. 취향 아니겠습니까?
어쨌든 제가 그런 댓글을 봐도 상처를 받지는 않는다지만 그것과 별개로 기분은 좋지 않습니다.
그러니까, 우리 마음에 안 들면 쿨하게 읽지 맙시다. 쓸데없이 굳이 기분 나쁠 만한 댓글 달아 서로 감정 상하지 말구요.
이러이러해서 이렇다 라는 건 괜찮습니다. 그것도 적당히 예의를 갖추고 말한다면야 나쁘지 않습니다. 라는 것이 제 의견입니다.
솔직히 진짜 읽고 마음에 안 들면 혼자 마음 속으로 욕하고 끝내면 되잖아요. 본인이 니 글 읽고 나빴으니 니도 내 댓글 읽고 기분 나빠라, 인가요?
라는 가벼운 주절거림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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