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재한담

연재와 관련된 이야기를 합시다.



소설은 역시 권단위가 최고!

작성자
Personacon 작은불꽃
작성
13.04.07 21:35
조회
7,050

연재 소설이라는 것은 무척 어렵네요.

지속적인 관심을 유지시켜야 한다는 것은 정말 초인적인 능력 같습니다.

매 회마다, 아니 최소한 2-3회에 한번씩은 긴장감을 유지시켜줘야 하는 것 같습니다.

그렇지 않으면 흥미를 잃은 독자분들이 떠나가는 것이 보이니까요.

 

사실 제가 독자입장이 되어서도 그렇습니다.

글을 읽습니다.

초반이 재밌습니다.

그런데 변화되는 시점(사건변화, 환경변화, 인물변화, 서술변화 등등)에서

맥이 딱 끊기는게 느껴집니다.

일단 흥미가 끊어지면 계속 이어가는게 쉽지 않습니다.

그러면 선작을 해놓고도 읽지 않게 되거나, 한참 후에야 다시 읽게 되더군요.

 

그런데 권단위 소설은 어떻습니까?

일단 빌렸든 샀든 권의 끝까지는 읽어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너무 아까우니까요.

개중에는 정말 돈이 아까워도 더이상 못읽겠다는게 있을때도 있습니다만,

대부분의 경우엔 끝까지 읽게 됩니다.

그렇게 고비를 넘기고 나면 다시 흥미를 유발하고 재밌는 부분이 등장하죠.

그러면 또 다음 권을 읽게 됩니다.

 

그런데 이 연재라는 것은...

한번 고비를 맞으면 그걸 넘길 의지를 발휘하기 힘듭니다.

위기를 극복할 유일한 힘은 그동안 얼마나 재밌었냐 정도가 되겠죠.

 

그렇다보니 글은 점점 흥미위주가 되어갑니다.

처음의 주제와 철학은 사라지고

독자의 흥미를 유발하기 위한 내용을 써야 한다는 유혹이 생깁니다.

점점 작품성과는 거리가 멀어지게 됩니다.

 

인터넷 연재...

시대의 흐름상 있을수밖에 없는 것입니다만,

권 당으로 출시하는 출판에 비하면

작가의 의도를 끌고 나가거나

작품성을 유지하기는 너무 힘든 환경인 것 같습니다.

 

이상, 졸작을 쓰다가 필력이 딸려 피곤해진 초보 습작가의 한담이었습니다. ㅎ

 

결론.

1. 그럼에도 재밌고 작품성 있는 작품을 쓰는 작가님들 존경스럽습니다.

2. 끝까지 연독률을 유지하시는 작가님들이 존경스럽습니다.

3. 끝까지 작품을 읽어주시는 독자님들이 존경스럽습니다.


Comment ' 11

  • 작성자
    Lv.1 [탈퇴계정]
    작성일
    13.04.07 21:48
    No. 1

    연중을 해버리면 작품의 흐름이 죽어버리죠. 3년넘게 기다린 작품이 있는데.이젠 5년이 되버렸네요. 씁쓸하죠.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Personacon 통통배함장
    작성일
    13.04.07 21:52
    No. 2

    그래서 모두들 종이책을 출판해보고 싶어하죠. 물론 이것 때문만은 아니지만...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Personacon 작은불꽃
    작성일
    13.04.07 22:12
    No. 3

    종이책을 염두에 두고 쓰고 싶어요.
    권 단위로 주제, 흐름을 끌고 가고 싶은데...
    그러면 독자님들이 힘들어하시기도 하고...
    작가만 재밌어하는 작품이 될 것 같기도 하고...^^;(웃어도 웃는게 아닙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탈퇴계정]
    작성일
    13.04.07 21:56
    No. 4

    다시 찾아보니 아무런 얘기도 없이 게시판을 지웠네요. 독자가 우습나......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Personacon 작은불꽃
    작성일
    13.04.07 22:11
    No. 5

    출판한거 아닐까요? ^^;;;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25 MLFIU
    작성일
    13.04.07 23:01
    No. 6

    글이 안올라온지 5년이 넘었다면 아마 뮨피아에서 지윤걸겁니다
    전에도 그런식으로 연중작 게시판들이 지웠고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Personacon MunFeel
    작성일
    13.04.07 22:01
    No. 7

    그래서 대안으로 어떻게 하든 일일연재라도 하면 봐 주시지
    않을까 고민도 합니다. 성실한 모습이라도 보일려고...,
    하지만 글만 쓸 수 있는 처지도 아니니 지망생 입장에서는
    참 힘들군요. 그래서 처음 오신는 분들이라도 잡으려고 부족한
    부분들이 발견되면 고치는데 이것도 쉬운 일은 아니네요.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Personacon 작은불꽃
    작성일
    13.04.07 22:11
    No. 8

    연재를 권단위로 해버리는겁니다. ㅜㅠ;;;;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9 뽀이뽀로밀
    작성일
    13.04.07 22:26
    No. 9

    저도 연재의 호흡을 잘 못따라가는 편입니다. 그래도 작품의 완성도를 생각하면서 쓰니, 조금씩이긴 하지만 꾸준히 관심도가 올라가는 것을 느낍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6 뽀쟁
    작성일
    13.04.07 22:38
    No. 10

    공감입니다. 사실 유명 작가가 아닌 이상에야 보다 약간 지루한 부분이 있으면 바로 갈아타버리는 게 온라인 독자니까요.. 제가 요즘 출판작은 잘 읽지는 않지만 비평란에서 독자들의 불만을 보면 출판소설이 초반 까지는 괜찮다가 중반 부터는 엉망이 된다고 불만이 많더군요.. 그 이유가 온라인 연재 소설이 종이책으로 출간되기 때문이 아닐까 하고 생각합니다.. 계속 눈길을 끄는 이야기를 써야하는 온라인 연재의 특성상, 작가가 만든 세계관 안에서 나올수 있는 소재의 한계가 있는데 그 모든 소재를 초반에 몰아쳐버리니까 중반 이후로는 소재가 고갈되는 거죠..(물론 그것마저 극복하는게 능력이겠습니다만은..)
    종이책은 1권안에서 독자를 눈길을 끌면 됩니다.. 이야기의 템포를 조절해 적히 소재를 배분하는게 가능하죠. 하지만 온라인 연재 소설에서 한화 한화 눈길을 끌어야하죠.. 템포 조절? 소재의 배분? 독자들이 믿고 보는 기성작가라면 모를까. 신인작가에게는 불가능한 일이죠..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39 Snowsky
    작성일
    13.04.07 23:17
    No. 11

    1. 1~2권이 나갈 때는 공을 들여서 집필 하기 때문에. 식상한 소재가 반복되지 않는 이상은 재미있습니다. 그나마 가장 큰 대여점 시장을 노리니까요.

    2. 3권부터 보통 이상만 써도 팔리는 부수가 똑같기 때문에, 자기 작품에 공 안들입니다. (2배 노력해서 쓰더라도 받는 돈이 같죠. 그리고 잘 팔리는 글은 한정되어 있습니다. [ 작가 일생에서 딱 한 번 쓸 수 있죠. 대체 역사물, 전쟁물입니다.]

    3. 시장 구조의 변화가 있어야 합니다. 그것 빼고는 답 없습니다.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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