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선호작을 한 소설의 수는 매우 적고, 그 중에 챙겨보는 것은 정말 한 손에 꼽힐 정도입니다. 그러다보니 그 몇몇의 소설에 매우 애정을 가지고 있어요. 매회 댓글달고 추천하는 식으로 제 애정을 표현하고요. 작가분들 중에서는 일일히 댓글 달아주시는 분도 닜고 아닌 분도 계십니다. 답글 안달아주신다고 이상하게 생각하거나 섭섭하게 생각한 적은 한번도 없습니다. 제 댓글을 읽고 계신다는 걸 알고있으니까요. 작가는 글로 소통하고 독자는 댓글로 소통한다, 참 좋은 말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이번에 정말 섭섭하다고 해야하나.. 좀 과장해서 충격까지 먹은 건 제 댓글을 읽고 계시다는 확신이 안 서더라구요. 이름을 바꿔쓰신 부분이나 이전에 적어두신 것과 다른 부분들을 지적하는 댓글을 몇번 남긴 적이 있는데 오랜만에 전편의 글들을 복습하다보니 하나도 수정이 안되어있더라구요. 이미 연재되어 있던 것들에 남긴 댓글도 아니고 매번 실시간으로 같이 달리며 단 댓글들이었는데.. 물론 나중에 한꺼번에 수정해야겠다고 생각하신 걸 수도 있겠지만 이제 그 소설에 댓글을 달거나 추천을 하는 게 의미가 있나 싶고 나아가 글에 대한 애정이 떨어지더라구요..;;
작가와의 관계는 글과의 관계에도 분명 영향을 주는 것 같습니다. 본문에는 전혀 그런 내용이 없는데 후기 부분에 정치적 성향을 드러내시고 다른 진영을 근거없이 비방하시는 걸 보고 나서는 글에 도무지 정이 다시 붙지 않던 경우도 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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