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밍웨이 문체와 빙산 이론에 대해 관심이 많은 한 사람입니다.
연재한담
연재와 관련된 이야기를 합시다.
헤밍웨이 문체의 특성 중 눈에 띄는 게 하나 있더라고요.
'형용사를 쓰지 마라.'
'헤밍웨이 문체의 연구'라는 논문도 읽어보니(물론 완벽히 이해는 못 했습니다만...)
헤밍웨이 문체는 특히나 형용사를 되도록 쓰지 말라고 하더군요.
물론 그 외에도 특징이 있지만 개인적으로 형용사 부분이 이해가 어려웠습니다.
형용사란, 사물의 특성이나 성질을 나타내는 품사인데
소설에서 이걸 자제하는 말이 쉽사리 이해가 가지 않습니다.
아니면 영어와 한글에 차이가 있는 건지... 이건 아니겠죠.
아무튼, 이 형용사를 쓰지 말라는 말이 정확히 어떤 의미인지 알고 싶습니다.
추신. 국어나 문학에 대한 이해도가 낮은 편입니다. 쉬운 설명 부탁드리겠습니다.
+ 지식IN에도 올린 글인데 많은 곳에 뿌려보려고 합니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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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v.2 배문수
- 13.01.05 21:06
- No.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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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v.1 [탈퇴계정]
- 13.01.05 21:16
- No.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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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3.01.05 21:07
- No. 3
헤밍웨이는 형용사에 관해 “의심이 가면 쓰지 말라”고 말한 적이 있다. 부사에 관해서도 마찬가지다. (예문 : 커다란 스쿨버스가 모퉁이를 돌았다. ‘넌 멍청이야!’ 하고 그녀가 성나 소리쳤다. ) 위의 두 문장에서 수식어를 제거해보라. 스쿨버스는 대개 같은 크기이므로 ‘커다란’이라는 형용사는 무의미하다. 또 “넌 멍청이야!”라는 말에 이미 화를 냈다는 뜻이 포함되어 있으므로 ‘성나’라는 부사형 어구는 불필요하다. 어떤 작가들은 그런 언어적인 보조 장치를 거의 사용하지 말고 스스로 설 수 있을 만큼 튼튼한 단어들을 선택하라고 조언한다. 하지만 독특한 수식어를 보는 것은 즐겁다. 창의력을 발휘하라. 창의력을 계발하기 위해 작가들은 이를테면 석양 같은 것을 묘사하는 단어들을 열거하는 훈련을 받는다. 그 목적은 ‘아름다운 석양’이라든가, ‘불타는 황금빛’이라든가, ‘빨갛게 물든 태양’ 같은 상투적인 표현들을 걸러내는 데 있다. 그런 진부한 형용사들을 다 열거한 뒤에야 ‘잉크처럼 번지는 석양’, ‘지평선을 갉아먹는 태양’ 같은 신선한 표현들을 찾아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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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v.1 [탈퇴계정]
- 13.01.05 2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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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3.01.05 2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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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3.01.05 2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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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3.01.05 2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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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3.01.05 2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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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v.43 7ㅏ
- 13.01.05 21:16
- No.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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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3.01.05 2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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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v.22 양산형A
- 13.01.05 21:17
- No.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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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3.01.05 2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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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v.6 天月悲愛歌
- 13.01.05 2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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