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요즘 반쯤 죽어가는 초보 글쟁이 Air-Air입니다.
추워지는 계절에 일용할 일용직을 수행하며 월급을 받는 생활을 어언 두달 가까이 하는 동안 피로가 축적되고, 여기저기 상처투성이가 되어버려 점점 망가져가는 몸뚱아리로 모처럼 휴일이 되었던 크리스마스 이브날 잠드니 벌써 이리도 시간이 지나버렸군요.
갑자기 추워지는 날씨 덕분에 어제 아침에 일주일 정도 쉬어야 겠다는 연락을 받고 다시 잠들었다가 일어나니 어언 12시가 지나 3시.
솔직히 몇시간을 잤는지 기억도 안나고 주린 배는 꼬르륵 거리지만, 모처럼 쉬는 휴가라고 잠만 잘 수 없어 오랜만에 문피아에 접속해보았습니다. 정말 많은게 변해었네요. 솔직히 다른 사이트인줄 알고 주소부터 확인했을 정도니까요. 그래도 좋은 쪽으로의 변화이길 기대합니다.
아, 참고로 저 대학을 합격했습니다.
서울 쪽에 2군데, 전북에 1군데, 대전에 1군데. 이중에서 저는 전북쪽으로 선택을 한 후 예치금을 넣어두었습니다. 당분간은 일을 계속할 것 같지만 1월 말 정도에는 그만두고 대학교에 갈 준비를 하려고 합니다.
글도 그때부터 다시 쓰려고 지금은 스토리를 구상하고 있습니다.
이전에 연재하던 군대온라인의 경우 솔직히 쓸 데는 몰랐던 문제점들도 많고, 여러모로 문란을 빚었던 글이라 아쉽게도 3부는 리메이크를 하지 않는 이상은 많은 욕을 얻어먹을 것 같아서 연재가 조금 힘들 것 같네요.
음..
히쭉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는 점에 있어서는 죄송하고, 당시 글을 쓰면서 일반인에 가까운 사람의 급격한 성격변화, 그리고 싸이코패스적인 각성을 그리기 위한 밑그림이었는데 지금 읽어보니 확실히 너무 자주 등장하는 것 같아 올바른 지적이라 생각하며 감사하고 있습니다.
흔히 노가다라고 부르지요. 요즘 시청에서 하는 오수관 공사를 따라다니며 일용직에 가깝지만 한 달에 일을 한 날자를 계산해서 다음 달에 월급을 받는 어떻게 보면 이상한 인력에서 몸을 쓰는 동안 곰곰히 생각해본 것은 글을 쓰기 위해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는 사실과, 그에 합당한 경험은 필수적이라는 사실을 깨달았습니다.
도로가 무너지며 떨어져서 오른쪽 손목의 인대가 살짝 늘어나고, 추위에 벌벌 떨며 무거운 오수관도 나르고, 군대처럼 삽질도 하고, 이것저것 하면서 몸을 쓰는게 무엇인지를 다시 한 번 깨달어 갑니다. 그리고 이런 것들도 일반적으론 경험하기 힘들다는 사실을 알기 때문에 묵묵히 참고 일을 합니다.
솔직히 그동안 글을 쓰면서 만약 힘든 상황을 묘사하거나, 흥분, 폭주, 광기를 선보일 때면 머릿속에서 상상하고, 또한 광기를 그리려고 노력했었지만 어떻게 보면 그것은 경험 부족으로 인해 눈살을 찌푸리는 결과만 초래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후회스럽습니다. 경험이 부족하고, 고등학교를 졸업한 후 곧바로 군대에 가서 36개월 동안 있다가 제대했기 때문에 사회경험이 부족한 것도 사실이고, 그에 모든 것을 상상만으로 그리려다 보니 확실히 한계점이 존재했습니다.
1월 말부터 다시 연재를 시작하면 그 점에 대해서는 조금 고치고, 좀 더 좋은 글로 되돌아올 수 있는 초보 글쟁이가 되도록 하겠습니다. 물론, 어떤 글을 연재하게 될 지는 모르지만 개인적으론 이전의 연재작을 다시 적어보는 것도 괜찮을 것 같기도 합니다.
그동안 아무 소식없이 깊은 바닷속에 빠진 듯 잠수해서 죄송합니다.
다음 번에 뵈었을 때는 좀 더 좋은 글쟁이가 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말그대로 한담만 하고 가는 초보 글쟁이의 이미 지나간 개리 크리스마스. 내년에는 좀 더 좋은 일들로 가득하길 바랍니다.
스스로를 위로.
그리고 모든 분들께 좋은 일이 생기기를.
by. Air-Ai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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