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판 경험도 몇 번 없고, 완결한 글도 몇 개 없는 주제에(...) 이런 글 써도 되나 좀 모르겠지만 -.,-;;
글쓴이가 생각하는 대표작과 독자분들이 생각하는 대표작 사이에는 은근 차이가 있더군요.
솔까 저야 아직도 필력이 후달리고(...) 이제까지 쓴 글들도 부족한 구석들이 많지만... 그 중에서도 나름 '이건 내 대표작'이라 생각하는 글이 있거든요.
저 같은 경우는 여태까지 쓴 여섯 개의 완결작들 중에서 기상곡이라는 글을 나름의(...) 대표작이라고 생각하는데요. 이유는... 뭐랄까 이건 초마이너니까 연재만 할 거니까 그냥 내 취향대로 초마이너하게!하고 쓴 ㄱ-... 말 그대로 가장 마음대로 쓴 글이거든요.
개인적으로 여태까지 썼던 여섯 개의 글 중에서 가장 플롯과 반전에 신경을 쓴 글이기도 하고요. 여섯 번의 최종결전(...)을 썼지만 그 중에서 가장... 최종결전다운 최종결전이 아니었나 싶기도 하고요.
그런데 이런 제 생각과 달리 제 고정독자분들은 대부분 나이트사가라는 글을 꼽으시더군요. 이건 군대 다녀온 이후 글 스타일을 확 바꾼 다음에 쓴 첫글인데... 출판 노리고 쓰다가 출판 계약 직전에 제 개인적인 사정으로 연재 완결한 글이었죠. 아무튼... 일전에 독자분들께도 몇 번 여쭈어 보면 '당연히 나사 아님?' '나사죠.'하는 답변이 돌아오던.
으음... 그리고 왠지 저렇게 독자분들과 이야기를 하다보면 앞으로 뭘 써도 나사가 대표작으로 여겨질 것 같은 그런 느낌이 들던 ㄱ=;;;
그리고 뭔가... 출판한 글들은 마음에 안 들더군요.
저같은 경우는 제 글 재독을 자주하는 편인데, 연재했던 글들은 몇 번을 봐도 그냥 무리없이 술술 읽히는 반면 출판한 글들은 어째 몇 페이지만 읽어도 손발이 오그라들면서 읽기가 힘들... orz
나름 출판용으로 써보겠다고 안하던 방식으로 글을 써보려다가 이도저도 되지 못하고 망해서 그런가...
아무튼 이런 글쓴이와 독자 사이의 간극도 은근 재미있는 것 같습니다.
내가 만든 무언가를 다른 사람은 다른 생각으로 바라보고 있다는 거니까요.
Comment ' 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