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은 보물 같은 한국 역사 무협 소설…… 황녀사신건국기

음~ 저는 숨은 보물 같은 작품 하나를 소개하려고 합니다. 황녀사신건국기인데요… 재미도 있으면서 높은 수준의 고증과 신나는 무협 묘사가 매력적인 작품입니다. 한편으로는 이런 잘 만든 작품이 조회수는 낮아서 즐겨봄에도 불구하고 늘 안타까움이 교차하는 작품입니다.

잘 쓴 무협은 재미있습니다. 등장 인물도 매력적이고, 무협 장면도 통쾌하면서도 세부적이고, 복선과 반전도 있으면서 이야기도 흥미롭게 전개 되면서 스케일을 점점 키워가지요. 황녀사신건국기도 이러한 잘 쓴 무협 소설의 미덕을 다 가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재미있고 한번 보기 시작하면 계속 보게 됩니다.

하지만 황녀사신건국기만이 가진 더 큰 장점은 한국인이면 누구나 공감할만한 구한 말의 실제 역사적 사건과 왜곡 없이 연결된다는 점입니다. 대체 역사도 아니고, 가상에 가까운 중국 무협을 배경으로 하지 않습니다. 조금은 우직하고, 진지하게 외세 침탈기의 조선 말 역사를 그대로 관통하며 이야기가 전개 됩니다. 이 때문에 실제 역사 속에 빠지는 기분도 들고, 조선의 운명이 기우는 안타까운 역사의 흐름에 따라 울분을 느끼게 됩니다.

무협 장면은 정말 재미있고 신선합니다. 적시에 호쾌하고 굵직굵직하게 표현된답니다. 기존의 무협의 검술 장면과 다르면서도 생생하고 멋진 액션이 묘사됩니다. 특히 일본 사무라이와 닌자, 일본 정규군들과 대결하는 내용은 정말 통쾌하고 생동감 넘칩니다. 수현과 조선 의병과 연합하여 일본군을 기습하는 내용, 수현이 일본군의 기관총과 대포와의 대결하는 내용, 빛과 번개와 불꽃의 기운을 쓰는 조선 십검 지강해, 지동해, 지서해의 가공할만한 무공 장면은 꿀잼이 뭔지를 보여 줍니다.

악역인 여자 닌자 나츠미나 실제 역사 인물인 이토 히로부미 그리고 일본 신선조와 신선조의 수장 사이토 하지메의 캐릭터도 무척 매력적이고요, 사이토 하지메의 강렬한 검술 묘사도 카리스마 넘치고 그림을 그리듯 세부적입니다.

로멘스 씬도 무척 재미있습니다. 무협과 역사물의 진중함을 해치지 않으면서 양념같이 적절하게 잘 들어가 있습니다. 그리고 일반적인 무협의 여주인공이 훤칠하고 키에 육감적인 미인이라면 이 소설의 여주인공인 슬아는 작고 가녀린 소녀로 댕기머리에 하얀 저고리에 검은 치마를 입은 구한 말의 청초한 조선 여인을 연상시킵니다. 수현과 슬아의 수줍고 순수한 사랑을 지켜보는 것도 흐뭇한 관전 포인트입니다.

또한 김구 선생님, 이토 히로부미, 이완용 같은 실제 역사 인물과 소설 속 주인공들이 역사적 왜곡 없이 이야기를 엮어가는 것도 이 소설의 핵잼 매력인 것 같습니다. 앞으로 이러한 역사적 인물과 사건은 계속 나와서 소설 속 주인공과 흥미진진한 스토리를 만들어갈 것 같습니다.

이 때문에 아직은 소수지만 상당한 열혈 독자들이 생겨서 지속적으로 작가님께 응원도 하는 것 같습니다.

작가님이 문피아에서 활동한지 얼마 안 된 것 같아 문피아 독자님들께 노출이 덜 된 것 같은데 앞으로 많이 기대가 되는 작가님입니다. 아직은 조회수가 낮지만 인지도가 올라가면 확 늘어나지 않을까요~? 그러니~ 작가님 힘내세요~. 그리고 문피아 독자 여러분, 한번 황녀사신건국기의 매력에 빠져 보십시오.

p.s: 작가님이 쓰는 다른 작품인 아르테미아 전기라는 판타지도 무척 재미있습니다. 그리고… 이 분은 로멘스 소설도 쓰신 답니다. 흥미로운 사실은 이 로멘스 소설 독자층이 여자보다 남자가 압도적으로 많다는 사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