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인공 드웬이 자신의 업적이 과대평가되는 것을 보고 부끄러워하며 한 독백입니다. 네, 추천글 제목에서도 알 수 있듯이 개소립니다. 이새끼는 과대평가는 커녕 과소평가당하고 있어요.
지구에서도 신부로서 고아원을 운영하다가 불이 나자 스스로를 희생해서 아이들을 모두 구출하고, 이세계에서는 여신으로 개종해서 마족을 구제하고 인류를 수호합니다. 이름만 성자가 아니라 그냥 정신이 존나 고결합니다.
인간성이 존나 고결해서 용사가 쫄려서 튈 정도로 쌘 마왕마저도 평화협정을 맺고 일부 영토를 돌려줍니다. 근데 싯팔 병신같은 나랏님들이 권력 뺏길게 무서운거죠.
"성자 드웬은 마왕과 결탁했다!"
클리셰중의 클리셰, 근데 거기에 대응하는건 클리셰가 아닙니다. 주인공은 충분히 대응할 힘이 있지만 얘네랑 싸우면 나라가 개판이 날 테니 그냥 겸허하게 뒤지기로 결심합니다.
이게 일종의 고구마일수도 있지만, 캐릭터성을 확립하는 쐐기에 가깝습니다. 이새끼는 형장의 이슬이 되어가면서도 대륙의 인간들에게 목숨 털어가면서 축복 걸어주거든요. 미친새낍니다.
주인공에게 힘이 없었다면 다크판타지지만, 주인공의 드높은 이상과 고결한 인간성, 신실한 신앙심은 이 판타지 세상에서는 힘이 됩니다.
무슨 추상적인 그런 힘이 아니라, 진짜로 물리적인 힘이 됩니다. 그 이름도 찬란한 신성력이 되어서요. 주인공은 이 신성력을 활용할 만한 기술까지 창안해서 교회에 유산으로 남겨두었습니다.
어쨌든, 주인공이 죽기 전에 마왕은 권력자들이 너를 죽이려 할 거라는 사실을 알려줍니다. 둘이 친구먹었거든요. 그러다가 주인공 자신이 환생자라는 사실을 그 친구에게 알려주고, 마왕은 "믿기지는 않지만 만약 다음 생이 있다면 니 편한대로 살아보라." 고 합니다.
이 말은 진짜로 환생해버린 주인공의 행동지침이 됩니다. 성자, 박애, 말은 좋지만 주변사람들을 힘들게 하는 요소이기도 하죠. 주인공은 과도한 책임을 스스로 짊어지던 전생과 다르게 조금 편하게 살아보기로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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