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의 친구 루제트에게 검술을 배우던 소년, 시몬.
가족처럼 대해주던 그와 그의 딸 곁에서 함께 지내며 수련을 견뎌냈다.
그러던 어느 날, 난데 없이 들이닥친 그의 아버지는 그들을 살해하고 시몬마저 죽이려 달려든다.
구사일생으로 마법의 종족, 바이런 족의 촌장 프라임의 손에 의해 간신히 목숨을 건지고, 그에게서 마법과 정령술을 배우게 되는데...
1996년 때 나왔던 1세대 판타지 소설입니다. 그 당시에 출시 되었을 때 (딱 제가 태어날 때 쯤이군요.) 한국 최초로 출판된 판타지 소설로 알려졌습니다.
개인적으로 제가 글을 쓰게 된 가장 결정적인 계기가 바로 이 소설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작가이신 김근우 작가님께서는 이때 아직 중학생이셔서 필력이 그다지 좋지 못하셨습니다.
지금 읽으면 유치하고 다소 신파극적인 전개로 이루어져있죠.
하지만 그 뒤로, 흑기사, 괴수, 피리새, 위령 등등의 소설을 거쳐오면서 필력이 기하급수적으로 느셨습니다.
이를 악물고 피나는 노력을 하셨다지요.
비록 지금은 그리 많이 알려지신 건 아니지만 개인적으로 작가님을 좋아합니다.
신선한 전개, 독창적인 세계관, 난해하지 않은 문장력, 그러면서 뛰어난 심리묘사 등으로 수준급의 필력을 갖추신 분이십니다.
묵향처럼 폭발적인 인기를 누리시지 않으신 분입니다.
하지만 순수 오리지널 세계관을 추구하시는 분이시기에, 독창적인 세계관과 전개에 목마르신 분들께 강력히 추천드리는 책입니다.
또한 올해 세계문학상을 수상하셨던 분이기도 합니다.
문피아에 이미 위의 글들 전부 이북으로 올라와 있기에 이 책과 더불어, 다른 책들도 읽어보시길 권해드립니다.
Comment ' 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