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첩물 #능력 #스포츠물아님 #사이다
'새'라고 불리는 단체의 인물들이 겉으로는 평범하지만, 그 이면으로는 범죄자를 살인하는데요, 이리 된 연유를 10년전에서 찾고자 합니다.
북한 간첩이 부여받은 작전을 수행하려고 남한의 고등학생으로 대체됩니다. 이름도 없고 부모도 없이 '백까마귀'라 불리며 살상능력만 키운 때와는 달리, 남한의 여느 고등학생처럼 학교를 다니면서 낯설지만 자유롭고, 어설프지만 평화로운 남한생활을 겪게 됩니다. 세든 할머니댁에서 맛있는 밥을 먹고, 여동생이 생기고 서로간 보살피는 관계인 덕후 친구도 있고 그에 따른 몸의 격한 움직임(?)도 덤으로 있습니다. 어떤 부분에서는 순진한 주인공이 본인도 모르는 사기도 당하는데 곧 밝혀질 듯 합니다. 체육시간에 충실하기 위해 능력을 썼는데, 일이 커져서 대회에도 나가고 TV에도 출연하면서 북한의 높은 분(!)도 이를 보시며 흐뭇해하는 장면도 등장합니다.
35화까지 진행된 내용을 봤을때 지금 당장은 주인공이 새로운 환경에 동화되고 인간관계의 범위가 커지는데 초점을 두어서 심각한 내용은 많지 않습니다. 방향성도 괜찮구요. 하지만 지령 수행기한이 다가오고 있고 그에 따른 번뇌를 겪고 있어 분위기가 무거워지고 있습니다. 정체를 의심하기 시작한 사람도 등장하는데 이를 주인공이 어떻게 풀어나갈지 궁금합니다. 10년이라는 시간이 지난 후 왜 그렇게 행동하는지 같이 있던 사람들은 어떻게 만나게 되었는지 추리하고 상상하는 재미가 충분하리라 생각합니다. 복선들이 던져지고 있는데 이를 어떻게 깔끔하게 마무리될지.... 소설 속 분위기 반전과 완급조절을 위해서는 스토리 구성과세계관이 정말 중요할 것 같습니다. 앞으로를 주의깊게 봐야할 듯합니다.
주인공의 북한말이나 주입된 북한사상들이 왕왕 나오며 행동의 이유를 보여주는 것에서 확장해, 시키는 대로만 했던 과거와 달리 본인이 주체적으로 생각 및 행동하는 것에 큰 의미를 부여하고 싶습니다. 주인공이 대견하기도 하구요.
한편, 타당성이 부족하거나 조금 억지스러워 음? 하는 설정도 있습니다. ( 본인이 밝혀질 수 있음에도 유명해지는 것에 조심스럽지 못한 모습 / 갑작스럽게 돈이 필요해 폭행한 가해자를 피해자가 사정을 듣고 너무 쉽게 용서하는 것 등등)
몇몇 설정을 크게 생각없이 읽으신다면 재미있게, 술술 읽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과거는 어둡고 상황도 그리 밝지 않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발전하는 주인공의 감정선을 애정있게 지켜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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