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사펑이 뭔데 씹덕아
사이버 펑크가 비주류 장르라는 것은 인정하겠습니다.
객관적인 지표가 명확한데 부정할 필요는 없겠죠.
하지만 작년, 사이버 펑크:엣지 러너가 넷플릭스에서 히트를 쳤습니다.
쟁쟁한 경쟁작을 뚫고 10위권에 안착했을뿐만 아니라 같은 IP의 게임 판매량에 영향을 끼칠 정도로 흥했더랬죠.
그것 뿐 입니까? 매트릭스의 구원자 네오이자 빠꾸없는 암살자 존윅을 연기하신 키아누 리브스 선생님도 엣지러너 OST를 듣다가 눈물을 닦을 정도인데 맛 정도는 봐도 되지 않을까요?
우리 사이버 펑크도 밑바닥에서 벗어나 빛을 볼 날이 있지 않을까요?
그러니까 노잼이라고만 하지마시고 한 그릇만 드시고 가십쇼...
생각보다 맛있습니다...
2. 이 글을 추천하는 이유?
숨기지 않겠습니다.
본인, 사펑 열심히 파먹는 사람입니다.
사펑을 조금이라도 더 유행시켜서 전도유망한 작가님들이 사펑물 많이 썼으면 합니다.
맞습니다 저 영업하는 겁니다. 사펑 드세요. 한그릇만...
또 이유가 있다면 이 작품이 리메이크 작이기 때문이라는 것이겠네요.
리메이크 전에도 혀에 쫙쫙 붙는 감칠맛에 잘 읽고 있었는데 갑자기 연중을 하셨습디다.
아이고 추천 한번 더 누를걸! 추천글이라도 쓸걸! 하고 사펑 새싹이 죽은거에 후회하고 있었는데 띠용? 리메이크가 되었네요?
조금 더 글이 나아진 만큼, 이번에는 끝까지 맛있게 연재하셨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3. 이 글의 장점? 단점?
사이버 펑크 입문자들을 위한 허들이 낮은 편입니다.
대뜸 해커, 크롬, 브로커 같은거 들이밀어도 판타지/무협에 길들여진 독자는 이게 뭐냐 싶겠죠.
그래서 전생자라는 설정을 통해 무협 한 스푼, 판타지 한 스푼 첨가했습니다.
그렇다고 짬뽕이냐? 사펑 장르만 파먹던 제가 보기에 사펑 근본은 지켜졌다고 생각합니다.
너무 잣대 세우지 않고 조금 편한 태도로 보자면, 입문하기 쉬운 사펑물이라는 데에는 이견이 없으리라 생각합니다.
가벼운 진입장벽에 비해서 주인공이 초딩(?)이 아닙니다.
전생자 설정 주인공 특유의 고상함이라고 해야하나... 암튼 디스토피아적인 세계관을 살리기에 나쁜 성격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주인공이 너무 가벼우면 또 사펑스러운 느낌을 못살린다고 생각하는지라, 그런 부분도 저는 장점이라고 꼽고 싶네요.
그렇다고 무겁기만 한 글이냐?
사펑이라는 장르를 떠나서 무겁고 냉막한 주인공이 주도하는 소설은 무겁고, 어느날 갑자기 손을 놓게 된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분위기를 환기시켜주는 조연이 중요하죠.
사최보의 알렌 스트라우스 경감과 린랑.
약먹마의 에반과 다비.
이 글에 있어서는 레반과 밴스(A.K.A 루돌프)가 되겠네요.
가끔 둘이 티키타카하는거 보면 얼탱이가 없기도 해서 혼자 실실대고 있는 저를 발겹합니다.
그럼 뭐야? 장점만 있냐?
그렇지는 않네요.
단점이라면 리메이크 작이라는 것이겠죠.
한번 갈아엎었던 글인 만큼 언제 다시 갈아엎을지 조바심이 납니다. 일어나지도 않은 일로 걱정하는게 얼마나 무의미한 일인지는 알지만, 그래도 이번에는 오래 연재하셨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이것 이상의 단점과 장점을 뽑기에는 아직 유료화도 되지 않은 소설입니다.
작가님을 응원하는 마음으로 쓴 글이기 때문에 이 정도로 말을 마치고 앞으로의 글을 지켜보고자 합니다.
제 글을 읽고 조금이라도 마음이 동하셨다면, 찾아오셔서 읽어봐주시면 사펑을 사랑하는 독자로서 보람이 있을 것 같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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