싸움과 폭력이 일상인 무림에서 낭인이란 존재는 무엇일까요.
몸뚱아리 하나만 가지고 대신 싸워주며 하루하루 벌어 먹고사는, 뒷배경 없는 만만한 놈에 가까울 겁니다.
주인공 ‘표음’도 이러한 낭인입니다. 언제나 낭인의 철칙, 즉 계약을 충실히 이행함을 염두에 두고 검을 듭니다. 세가, 구파, 무림맹, 마교와 같은 세력의 비호 없이 본인의 실력 하나만으로 험난한 세계를 헤쳐나갑니다.
그렇기에 시원하게 적을 부수는 여유로운 모습을 보여주진 못합니다. 대신 위기 상황에서도 냉철함을 발휘하여 이겨내고, 독자적인 능력으로 어떻게든 끈질기게 살아남습니다. 살아남는자가 가장 강한 자라는 말은 표음에게 가장 어울리는 말이 아닌가 싶습니다. 다만 표음이 생사의 갈림길을 지나도록 하는, 능력에는 장단이 있기에 그 한계를 극복하는 것이 현재 표음의 목표로 보입니다. (스포일러가 될 수 있어 추상적으로 표현했습니다.)
또한 표음과 무인들의 전투 묘사 또한 박진감 넘치고 치열한 것이 이 작품의 매력 요소입니다. 무협은 특히 전투를 잘 서술하는 것이 중요한 장르니까요.
표음의 과거에 대해서는 작가님이 현재 이야기를 진행하며 독백이나 대화로 간접적으로 드러내어 감질나기도 합니다.
앞서 언급했듯이 여타 세력에 속해있지 않는 무협 주인공을 원한다거나, 주인공이 위기 속에서도 꾸준히 성장하고 선(善)을 지키되 만용을 부리지는 않았으면 좋겠다거나, 현장감 넘치는 전투 묘사를 보고싶다 하시는 분들은 이 소설을 더욱 재미있게 읽을 수 있을 겁니다.
끝으로 이 작품이 유료화되어서 표음의 이야기의 끝을 볼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에 추천글을 마칩니다. 표음이 앞으로 가게 될 여정이 궁금한 분들께 일독을 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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