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에 제목만 보면 객잔에서 키오스크 점소이로 주문할것 같은 느낌이라 이게 정통무협? 싶을겁니다.
1화 전개도 칠종팔호라는 무협겜 패치받아서 당가dlc 골랐더니 내가 게임속 캐릭터가 되었다라는 전형적인 겜빙의 스타일이라 그런 느낌이 더 할테고요.
근데 딱 6화까지만 봐보시고 계속 볼지를 결정하세요 2화부터 분위기가 전혀 다르게 변하고 주인공 성격까지 확실히 드러나기 때문에 거기까지 보면 이걸 따라갈지말지 확실히 알 수 있을겁니다.
아직 큰 내용 전개가 이루어지지는 않았으니 내용은 다른 독자분의 즐거움으로 남기기로 하고 저는 작품을 보면서 느낀 특징 몇가지만 정리하겠습니다
무협, 솔직히 무공이라는 개념은 인기가 많지만 제대로 된 무협은 보기 힘들었죠 요즘 나오는 무협스킨만 끼고 점프뛰는 장로님이나 만능십장 천마로 대표되는 신무협만 나오던 와중 겨우 발견한 원조 무협맛집 입니다.
작가님 필력도 필력이지만 챕터 하나하나의 구성이 잘 짜여져있어서 한번 보기시작하면 끊기 힘든 흡입력을 보입니다 거기에 문체나 스토리부터가 묵직한게 구무협에서 보이던 그 느낌을 만들어내고요 글 중간중간 들어가는 고사나 싯구등을 통한 대화와 해설 등은 이 소설 배경이 중세 그것도 중국이라는 느낌을 한층 강화시켜서 몰입감을 더해줍니다.
주인공의 무력도 작가님이 전개 속도감을 유지할 수 있을정도로 강하되 먼치킨은 아니게 되도록 적당히 조절을 하셨고 성격도 적당히 선을 지키는 합리적인 정도로 조형을 해두신 덕에 보기가 편합니다
단점을 꼽으라고 한다면 작가님이 개별인물의 심정이나 전투묘사에 힘을 좀 빡 주셨는데 이걸 겉멋이라고 싫어하시는 분도 있다는것과 같은 장면을 여러번 보이는것에서 나오는 전개의 느려짐이 있습니다
그리고 작가님이 본인만 아는 독자설정을 계속 푸시는데 독자입장에서는 응? 싶은게 좀 있어요
예컨대 구파일방대신 칠종팔호가 있다는것, 일류 절정 초절정같은 경지 구분이 아닌 어기응령, 삼정조화같은 방식을 택했다는건 알겠는데 이런 독자설정에 대한 설명없다보니 주인공이 어기응령의 고수가 되었다 상대는 삼정조화의 고수다 상대는 칠종팔호의 직계 ~~다 이런 내용이 나왔을때 그래서 그게 뭔데? 싶을때가 많아서 한번쯤은 작품내에서건 설정집의 형태로건 풀어주셨으면 싶네요
이런 작품내적 문제와 더불어 한번 연중이 있었고 이후 돌아와서 연재를 하시던중 비정기연재 선언을 하셨다라는 작품외적 문제가 있습니다
결론은 겜빙의 같은 설정은 이후 상태창같은 식으로 간섭하지않으니 크게 신경 쓰지말고 쭉보다보면 정통무협의 맛을 즐길수있으실거라는겁니다
다소 뻑뻑한 내용과 문체 때문에 무협 입문자보다는 어느정도 무협을 봐오신 분들에게 더욱 사랑받을것같네요
위의 작품외적 단점에서 말했듯 현재 작가님이 연중의 절벽에 서있는것같아 유입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길 바라며 추천글을 작성해봅니다
아 그리고 저 신무협 욕하는게 아닙니다 이런 구무협테이스트가 그리웠다는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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