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작품을 통해 오랜만에 그때의 설렘과 즐거움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요즘 대세인 환생, 상태창 따위 없고 예전 제목이 좀 안티여서 유입이 많이 안된 것 같습니다. 주인공이 호위무사도 잠깐하지만 그게 다가 아닙니다ㅎㅎ
내용은 상당히 탄탄하고 짜임새 있습니다.
이야기는 억울하게 가족이 죽고 뇌옥에 갇힌 주인공이 탈출구를 파내려가다가 무림성녀의 폐관수련실에 들어가면서 시작됩니다. 그곳에서 술처먹고 무림성녀를 범하고 절세비급을 얻고, 뇌옥에서 혈마의 간택(?)을 받아서 열심히 구르며 강해집니다.
주인공이 초반에는 꼴통이고 거칠것 없는 성격이지만 성장해나가면서 점차 인성을 갖춰갑니다.
주인공 뿐만아니라 수많은 인물들이 등장하는데 모두가 개성이 있고 생동감 넘칩니다.
특히 이야기가 전개됨에 따라 거미줄처럼 인물들의 인연과 악연, 업보가 얽혀들어가는데 어떤 상황이 벌어질지 예측하기 어렵습니다. 정파쪽에는 제천황, 무림맹이 있으나 알력다툼을 하고, 사파에는 사도천, 그리고 혈교, 마교가 등장합니다. 여러 인물들이 어떤 선택을 해나갈지지 흥미롭습니다. 마치 삼국지나 김용선생님의 작품이 느껴지는듯합니다.
고전정통무협소설처럼 익숙한 클리셰들이 있지만 여러 사건들이 흥미롭게 진행되니 몰입감도 좋습니다. 익숙한 맛을 MSG 잔뜩쳐서 세련되게 만든 듯한 느낌입니다ㅎㅎ
주인공과 함께 희노애락을 느끼며 최신작까지 이틀 거의 밤새며 읽었네요ㅎㅎ
요즘의 흔한 설정과 천편일률적인 전개가 지겨우시다면,
정통무협의 향수를 느끼고 싶으시다면 강력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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