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그 코드가 맞기만 하면 정말 크크크 거리면서 볼 수 있는 소설입니다.
제가 그러고 있으니까요.
대부분 소설이 현대 한국에서 이계로 가거나 과거로 가거나 하는데, 이 작품에서는 과거 조선에서 현대 한국으로 옵니다.
그 주인공은 현대 생활을 하면서도 조선인의 말투는 고치지 않습니다.
어떤 이유가 있는 건 아니고 굳이 고칠 필요성을 못 느끼는 것 같습니다.
그런 상태로 아이돌 서바이벌 프로그램에 나갔더니 사람들을 주인공을 지독한 컨셉충으로 착각합니다.
그런데 그 컨셉충이 가진 재능이 뛰어나 아이돌 서바이벌 프로그램에서 두각을 드러낸다는 것이 지금까지의 내용입니다.
제목에도 적었듯 이 작품은 개그물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혹시 작가님께서 그런 의도가 없었다면 죄송합니다. 하지만 제게는 개그물로 읽히니 용서 바랍니다.
과거인으로서의 사고방식과 언어습관을 유지하다 보니 필연적으로 현대인들과 이런저런 오해를 불러일으키고, 그 과정에서 발생하는 에피소드를 작가님이 굉장히 재미있게 풀어가십니다.
스토리도 스토리지만 대사에도 위트가 넘칩니다.
가끔 언어유희라고 해도 될 정도의 재치도 보여 주시고요.
(저는 처음에 ‘상태창’의 새로운 정의를 보고 이 작품을 계속 봐야겠다고 마음먹었습니다.)
하지만 작가님의 개그와 위트가 취향이 아닌 분들은 굉장히 유치하게 느끼실 수도 있습니다.
또 에피소드의 양념이 되고 있지만, 주인공이 적극적으로 현대인의 언어와 지식을 익히지 않는 것을 마음에 안 들어 하실 분들도 있을 수 있습니다.
즉 호불호를 탈 수 있는 작품이란 말이죠.
다행히도 제게는 취저라서 키득거리며 보고 있지만요.
그렇다고 이 작품이 완전히 개그물이냐 하면 그건 또 아닙니다.
제목에 ‘천재 아이돌’이 들어가 있듯, 뛰어난 능력을 가진 주인공이 활약하는 연예물이 진짜 정체입니다.
그러니까 개그 코드가 맞지 않아도 ‘천재적 재능의 아이돌 성장물’을 좋아하신다면 재미있게 보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아직은 분량이 적어 앞으로 어떻게 될지는 알 수 없습니다.
하지만 지금까지 내용으로는 앞으로가 기대되는 작품입니다.
오디션에 참가한 이후 주인공이 가진 다양한 능력이 하나둘 나오기 시작했고, 작가님이 주인공의 능력 발휘를 때론 웃기게, 때론 멋지게 잘 기술해 주고 계시니까요.
혹시 제목만 보고 별로일 것 같아 이 작품을 클릭하지 않으셨던 분들이라면 읽어 보시길 추천드립니다.
분명히 많은 분이 재미있게 읽으실 수 있을 겁니다.
Hy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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