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독한 #끈적한 #흡입력있는 #기대되는 #잘읽히는
[올 힘스탯 폭군이 되었다] - 막쓴글 작가님
게임 속 최종 보스.
오직 압도적인 힘만으로 황위를 찬탈한 폭군이 되었다.
에 대한 추천글입니다.
1화를 읽고나서 얼마 뒤 최신화를 읽고 있는 저를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앉은 자리에서 정주행을 했다는 뜻입니다. 흡입력이 이 글의 가장 큰 장점입니다.
줄거리는 간단합니다. 그만큼 고인소재이기도 하구요.
주인공은 게임 속 최종보스에 빙의합니다.
그리고 그 최종보스는 ‘황제+폭군+역발산기개세의 힘’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리고 아직까진 먼치킨이기도 하죠.
추후 게임의 주인공에게 토벌을 면하기 위해서 (글의) 주인공은 갱생을 결심합니다.
사실 많은 작품에서 다뤄진 소재이고, 줄거리입니다.
그럼에도 추천을 하는 이유는 글에 매력이 있기 때문입니다. 물론 재미도 있구요.
제 개인적인 견해이긴한데, 장르문학에 신선한 소재를 다루는 글은 참 찾기 어렵습니다. 이미 넘쳐나는 글에서 수많은 소재가 다뤄졌기 때문입니다. 그럼에도 참신한 소재가 한번씩 나와서 우리들의 마음을 달궈주기도 하지만, 또 너무 참신해버리면 거부감이 느껴지죠;;;;
그래서 익숙한 것들에 약간의 신선한 소재나 설정이 섞일 때 가장 무난하게 재밌는 글이 나오는 것 같습니다. 이 글에서 그 신선함을 더해주는, 비빔밥이라면 마지막의 참기름 한방울 같은 것은 ‘끈적한 혹은 나른한 분위기’ 입니다.
앞의 줄거리 소개를 보시고 어떤 글이라고 생각하셨나요?
제 생각에 호쾌하게 주인공이 죄다 때려부수고 다니는 흔한 사이다물을 생각하셨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이 글 역시 뭐 그렇기는 합니다만, 사이다의 청량함 보다는 끈적한 혹은 나른한 주인공의 태도가 글의 맛을 잘 살려줍니다.
익숙한데 익숙하지 않은 그 맛을요.
그리고 그 맛에 우리는 식사를 끝마칠때 까지 수저를 내려놓지 못하게 되는 것 아닌가 싶습니다. 글의 처음에 말씀드렸듯이 흡입력이 상당합니다.
주인공을 보면서 왠지 저는 왕좌의 게임 시즌1의 야만족 왕 칼 드로고(대너리스 타가리옌의 남편)을 떠올렸습니다.
주인공은 작중 초반 오히려 사치와 유흥을 제대로 보여주는데도 말이죠.
넘치는 힘과 어딘지 모를 우악스러우면서도 나른한 듯한, 자신에 가득찬 그런 분위기가 그런 느낌을 주지 않았나 싶습니다.
퇴폐적이라기엔 멀리 갔지만 퇴폐미가 한 방울 섞인 듯한 느낌이요.
주인공 외의 등장인물들도 적당히 매력적이고 적당히 생각들을 합니다.
넘치는 청량감을 들이붓는 타입의 글은 아닌데요, 그래서 그 완급조절이 오히려 더 좋게 느껴집니다.
앞으로의 전개가 어떻게 될지 기대도 걱정도 됩니다. 루즈해지지 않게 이대로 쭉 나간다면 수작 한 편 탄생될텐데요.
명작이라고 하기엔 아직 작가님이 보여주셔야 할 부분이 꽤 있습니다.
하지만 제가 근래에 들어서 무료베스트에서 본 글 중에는 손 꼽을만 한 것 같아요.
연독률도 좋구요, 연재주기도 좋습니다.
추천글 보시는 분들이라면 한 번쯤 눌러보셔도 후회는 없으실 거라 생각합니다.
앞으로가 정말 기대되네요.
추천글 이만 줄이겠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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