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국의 왕자로 사는 법,
작가 “자서현" 저.
이 소설에 대한 애정을 듬뿍 담은 추천(이라 쓰고, 발광이라 읽는다)글은 맨 밑에 첨부 해두었습니다.
패스 해도 상관없는 혼자만의 ‘이 소설 너무 좋아 아힣힣'은 읽으셔도, 안 읽으셔도 무관합니다.
우선, 시작하기 전 저는 이 글을 이틀 전 발견하여 꼬박 밤을 세워서 읽고 바로 푹 빠진 한 독자입니다.
시작하기 전, 이런 오랜만의 모든 육감을 통틀어 푹 빠지고, 즐겁고, 모든 캐릭터 하나하나에 빠지고, 잘 읽을 수 있는 진수성찬 같은 글을 적어내려주신 작가님, ‘자서현' 님에게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이번 추천하는 글의 편차는 “형님"이라는 소제목을 가진 회차의 마지막 회차입니다.
콕 찝어서 이 회차를 추천하는 이유는, 지극히 개인적인 이유에 한하여입니다.
개인적으로, 이 회차는 제가 읽으면서 가장 찌통으로 고통스러웠으며, 또한 기쁨과 환희, 안쓰러움을 같이 느낀 애정의 회차입니다.
특히 이 회차 안에서 중요한 인물 중 하나인 사람이 하는 대사 중,
“아무래도- 내 형제가 여기에 있는 것 같아서.”
라는 대사는 정말 제 가슴에 깊이 새겨질 정도로 많은 감정을 느끼게 해줬습니다.
형제가 어쩌다 헤어지게 되서는, 서로 알아도 아는 티도 못 내고. 참 보는 이를 애간장 녹입니다.
참 둘 다 어여쁘고 꽃같습니다.
하여튼, 이 나지막하게 작중의 인물이 한숨처럼 뱉는 말이, 꽤나 큰 전율을 저에게 남겼습니다.
이는, 소설을 읽은 분이라면 공감하실지도 모릅니다. 그만큼 이 회차는 굉장히 이 소설 안에서 ‘큰 의미' 입니다. 이 아련한 느낌을 주는 한 줄의 대사는, 읽던 독자에게 꽤 큰 울림을 주었습니다.
정작 들어야할 당사자에게는 닿지 못하는 (그러나 누구의 실수로 결국 까발려..큽), 한 줄의 대사는 소설을 최근 회차까지 다 읽어도 그 여운이 꽤 길게 남았습니다.
그래서, 추천글을 쓰게 된 것인지도 모릅니다.
사실 낯 부끄러워서 추천글을 잘 쓰지 않습니다. 웬만큼 감명 받진 않고서는 잘 쓰지 않는 추천글을 쓰니까 조금 많이 창피합니다만, 그만큼 제 애정을 작가님이 알아주시고자 하는 알량한 마음으로 글을 써봅니다.
이밖에도 이것에 놀래서 귀 밝은 인물이 있는 걸 잊은 다른 인물로 인하여, 이게 또 주인공의 귀에 들어가는 것 또한 명장면이라 할 수 있더군요.
작가님의 절묘한 끊기로, 이 회차에서는 그것을 누가 듣고 있었다-로 끝맺음을 하는데, 그게 또 여간 여운이 긴 것이 아니라 독자들을 애타게 합니다.
이 전의 회차에서도, 멀리서나마 주인공이 왕성 밖에서 그리웠던 상대를 보아도 보지 못 하고, 그런 주인의 감정을 기가 막히게 읽는 ‘레이븐'이 앞을 어떻게든 가려고 해도, 그것을 저지한다고 죽을 힘을 다해 참는 그 모습이란.
이래저래 이 회차는 참으로 여운을 많이 남겼습니다. 정말 한 줄, 한 줄이 의미가 아주 컸었는데요. 그래서 참 좋아하는 회차 중 ‘형님'의 회차, 마지막 회차를 손꼽게 됬는지도 모르겠습니다.총 6회편으로 제작 된 이 소제목의 회차, ’형님'은 이 스토리의 주인공에게 참 많은 감정을 느끼게 하고, 평정심을 잃게 했던 기점이 아닌가 싶습니다. 또한 그걸 지켜보며, 우리 꽃 같은 왕자님..이라고 얀스럽게 외치게 되는 독자들이 저 포함, 많았을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만큼 참 안타까운 장면을 많이 연출 해내는 회차였던 거 같습니다.
그리고, 이 회차를 읽고 댓글란을 보면서 저만 그런 걸 느낀 것은 아니란 거에 동지애와 공감을 많이 느끼기도 했습니다.
나만 찌통에 파묻혀 괴로운게 아니라는 그 환희란..힇.
아무튼, 이래저래 이 회차는 소설 스토리를 통틀어 가장 중요한 터닝 포인트가 아닐까 싶어, 추천을 하게 되었습니다.
부디, (찌통의 고통을 함께 나눌 동지) 이 오랜만의 보석같은 소설을 많은 분들도 함께 읽어주십사 바라는 마음을 전해봅니다.
스포일러를 방지하게 위해, 자세한 설명은 안 하겠습니다.
부디, 소설을 읽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어느 날 내가 한국 직장 동료들에게 했던 까불성 넘치는 카톡에서 퍼옴 (이라하고 귀차니즘때문에 그냥 복붙을 했다고한다)
[적국의 왕자로 사는 법]
작가 "자서현"
이 소설 요새 읽는데 진짜 너무 재밌다.
모든 캐릭터가 최애가 될 정도로 짜임새와 그 이용, 컨셉이 너무나도 촘촘하고 케미가 장난이 아니다.
특히 소재를 잘 살리는 필력과 속독력이 좋은 문맥이 너무나도 좋은 오랜만의 수작.
곳곳의 캐릭터들간의 케미로 빚어지는 유머가 돋보여서, 지루할 틈이 없다.
게다가 의미심장한, 곱씹으면 아련하고 찌통이 얼얼한 부분도 상당히 많고, 작가님이 떡밥 회수를 아주 잘 청소하신다. 잘 던져놓고, 적당한 시기에 맛있게 주워가 주시니 정말로 오랜만의 수작이다.
은근히 (엄마미소를 짓게하는)밥러의 맘을 자극하는 팔불출들 덕분에 즐겁다.
맨날 '내 어여쁜 제자'라며 느그막히 늦둥이 손녀를 본 거 같이 구는 대마법사 스승이나, 둔함이 얀스러운 황제 아버지가 늦게나마 팔불출에 눈을 뜨며 서로 팔불출 배틀 뜨는 것도 재밌고.
둔하고 눈치 없어서 '얀스러운'이라는 말을 독자들이 하게 만든 새끼 코끼리 얀이나, "저는 칼리안 왕자님의 고양이입니다"가 이름이 되어버린 고양이나, 관심병에 걸린 주인공의 말, 레이븐이나 ㅋㅋㅋㅋ
진짜 다 하나같이 너무 주옥스럽게 잘 짜여졌다.
거기다 스토리도 흔한 클리셰를 주웠지만, 누가 쓰는가에 따라서 정말로 소설이 달라질 수 있다는 걸 여실히 보여주는 정말 오랜만의 '맛있는 진수성찬'같은 수작품이다.
보물 같아서, 밤을 세워가며 읽고, 또 읽게 된다.
그리고 추천하고 싶어서 근질거린다.
언젠가 작가님이 100회 기념으로 한 '최애'를 뽑는 거에서
엄청난 혼란을 가져왔을 정도로 (독자들이 소설 안의 모든 캐릭터가 최애라 뽑기 어려워했다), 소설 안의 모든 캐릭터가 다 너무 좋다.
게다가 반전과 갭모에 형상이 주를 이루기 때문에, 읽는 내내 나란 독자는 정말 행복감을 느끼게 해준다.
그러므로, 강추!
http://novel.munpia.com/1247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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