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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체Antibodies THE X-FILES를 읽고

작성자
Lv.22 무한오타
작성
08.02.29 10:52
조회
654

제목 : 항체Antibodies THE X-FILES, 1997

저자 : 케빈 J.앤더슨Kevin J. Anderson

역자 : 최용훈

출판 : 시공사

작성 : 2005.08.01.

“후훗. 이번에는 담배 피는 사나이까지?”

―즉흥 감상―

  와우. 역시 쓰는 사람에 따라 같은 준비물(?)이라도 이야기가 달라지는 것 같습니다. 거기에다가 묘하게도 딘 R. 쿤츠Dean R. Koontz님의 소설 ‘미드나이트Midnight’까지 연상되는 듯해 흥미롭게 읽어볼 수 있었던 작품. 그럼 폭스 멀더와 데이너 스컬리를 따라 ‘TV에서 방영되지 않은 장편신작’이라는 타이틀을 건 미지의 사건 현장을 살짝 따라가 보겠습니다.

  한밤중. 화제로 인해 폐허가 되어버린 다이마르 연구소의 현장이 그 시작을 알립니다. 곳 철거될 화제 현장을 지키던 야간 경비원은 자신을 이 연구소의 직원이며 제레미 도먼이라 소개하는 남자와 마주치게 됩니다. 무엇인가를 급하게 찾는 남자는 자신을 건드리지 말라고 경고하지만, 경비원은 의심스러울 수밖에 없는 그의 몸을 건드리게 되고 결국 비명을 지르며 운명을 달리하게 됩니다. 그런 경비원을 보는 남자는 상황을 덤덤하게 넘기고 자신이 찾고자하는 것을 찾아 나서지만, 그것이 사라져있음에 절규합니다.

  다음날. 급속도로 진행되는 악성 전염병에 감염되어 사망한 것으로 추정되는 경비원의 시체가 발견되고, FBI X파일 부서의 멀더와 스컬리는 사건을 추적하게 됩니다. 굳이 이유를 대라면 불타버린 폐허가 연방정부가 기금을 출연한 암 연구소라는 사실과 비정상적인 죽음의 시체로 인한 신종 바이러스의 위험. 그리고 화제 현장에서 죽은 핵심 연구원 데이비드 케네시 박사의 남은 가족의 실종 때문입니다.

  시간이 흐르면서 야간 경비원과 같은 모습으로 죽어 가는 사람들이 발견되고, 화제로 소멸된 연구의 진상이 하나둘씩 드러나는 상황 속에서 정부는 이 모든 것을 은폐하려하는데…….

  백혈병으로 죽어 가는 아들을 살리기 위해 실험 중이던 미소화微小化 장치를 아들의 몸속에 주입하는 아버지. 그것은 성공적인 모습을 보였지만, 성공의 이면에 있는 실패가 불러들이는 재앙은 끔찍한 이야기를 하기 시작합니다.

  미소화 장치라면 예전에 이슈화되기도 했었던 나노테크놀러지의 일종으로. 몸속에 미세한 기계를 이식해 세포단위의 의료행위를 하는 기술을 말합니다.

  이 작품에서는 케네시 형제―생물학자이자 생화학자인 데이비디 케네시박사와 전기공학자 다린 케네시―가 만들어낸 완전 새로운 개념의 치료 시스템으로 등장합니다. 그 미립자를 주입 당한 생물은 총을 맞던 차에 치이던 완벽하게 재생되는 모습을 보입니다. 하지만 정부는 그것을 은폐하려고 했고, 보조연구원이었던 제레미 도먼은 화제의 현장에서 불완전했던 샘플을 자신의 몸에 주입해 괴물이 되고 만 것이었습니다.

  광적인 노력에 의해 탄생되었던 것을 감당할 수 없는 것이라 판단하여 깨끗하게 말소해버리려는 이야기. 그 모든 과정의 뒤에서 등장하는 담배 피는 사나이의 모습이 참 인상적이었습니다.

  하나의 완성을 위해 자행되는 수많은 실패. 결과보다도 그 과정을 증오하는 과격단체들과 결국 사화와 동떨어져 자급자족하는 ‘생존주의자 캠프’의 존재. 작가는 과학의 이면에 대한 끔찍함을 알리는 동시에 그것에 대항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해주는 듯 했습니다.

  이렇게 일단 소장중인 다섯 개의 소설 X파일을 읽어볼 수 있었습니다. 이번 컬렉션은 저에게 같은 이름의 다중 매체에 대해 처음 알게 해준 작품이라면 좋을까요? 그리고 이번에 다시 접해봄으로서 케빈 J.앤더슨이라는 멋진 작가를 알게 된 것 같습니다.

  자. 그럼 시작되는 8월은 베르나르 베르베르Bernard Werber의 달로 준비하며, 이번 작품의 감상 기록을 종료합니다.

Ps. 이번 작품의 시간대에 대한 정보로는 데이너 스컬리의 언니인 멜리사 스컬리의 죽음(소설에서는 동생이라 서술되어있는 것으로 보아 Sister의 해석 오류로 생각함)과 데이너 스컬리의 납치 사건 후 불치에 가까운 암에 걸려버려 특히 이번 이야기의 사건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그녀의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케빈 J.앤더슨 식 X파일은 이렇듯 나름대로 그 시간대의 서술이 있는 반면, 찰스 그랜트 식 X파일은…… 뭐 다 취향 나름이죠^^;


Comment ' 2

  • 작성자
    Lv.5 태검
    작성일
    08.02.29 11:43
    No. 1

    흥미롭네요 ^^ 저도 오늘 함 찾아봐야겠군요

    좋은 감상 잘 보고 갑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22 무한오타
    작성일
    08.03.01 11:29
    No. 2

    시중 서점에서는 찾을 가능성이 거의 없기 때문에 인근의 도서관에서 찾아보실 것을 권해보는 바 입니다^^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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