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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마 클럽El Club Dumas를 읽고

작성자
Lv.22 무한오타
작성
08.02.17 00:17
조회
786

제목 : 뒤마 클럽El Club Dumas, 1993

저자 : 아르투로 페레스 레베르테Arturo Perez-Reverte

역자 : 정창

출판 : 시공사

작성 : 2005.07.10.

영화 ‘나인스 게이트the ninth gate’를 기억하라!!

-이번 작품의 영수증에 적어 둔 문구-

  이번 감상문의 시작에서도 말하고 있듯 앞서 기록했던 감상―영화 ‘나인스 게이트’의 원작에 해당하는 작품을 읽어보게 되었습니다. 그것도 그럴 것이 영화 감상문을 인터넷에 올리자마자 원작을 읽어보셨던 분들이 너 나 할 것 없이 전부 추천을 해주시기에 생일 선물로 받아버린 것이지요(웃음)

  그럼 한편으론 집중이 되지 않은 시작이었지만 영화에서 다 표현하지 못한 매력적인 작품을 조금 소개해보겠습니다.

  목에 올가미를 두른 체 허공에 매달려있는 시신. 그리고 그 현장을 기록하는 사진기의 섬광들. 미심 적인 느낌의 증거가 남겨진 공간을 기록 분석하는 사람들의 모습으로 이야기가 문을 엽니다.

  그렇게 시작된 이야기는 유럽 문학 비평계에서 영향력을 지녔으며 대학교에서 강의를 하기도하는 보리스 발칸이라는 사람의 회고로 이어집니다. 그것은 서적 중개인이자 책 사냥꾼인 루카스 코르소라는 인물과의 만남과 그가 겪었던 미스터리 한 여정의 이야기로 이어지는군요.

  어느 날 뒤마의 ‘삼총사’일부분인 ‘앙주의 포도주’의 육필본을 들고 와 진품 여부를 물어보는 코르소. 그는 이야기의 시작에서 고인이 되어버린 출판업자 타이예페르의 유품의 진품 여부 확인의 실마리와 스페인에서 가장 저명한 서적상 바로 보르하의 의뢰로 전 세계에 세 권밖에 남아있지 않다는 ‘어둠의 왕국과 아홉 개의 문’의 진품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여행을 떠나게 됩니다.

  코르소의 주위를 맴돌기 시작하는 검은 턱수염에 검은 피부를 가진 흉터 있는 얼굴의 남자와 자칭 ‘수호천사’로 동행 아닌 동행을 하게 되는 푸른 눈동자에 짧은 커트머리의 매력적인 구리 빛 피부의 한 젊은 여성. 그리고 ‘아홉 개의 문’의 소장가들의 죽음. ‘삼총사’를 기준으로 원작자 '뒤마'의 행적의 진실이 하나 둘씩 드러나기 시작하는 이야기는 계획된 음모와 전혀 예상치 못한 결과를 보여주게 되는데…….

  이번 작품에 대한 감상이라면, 나름대로 독서를 좋아해 많은 작품을 읽어봤다고 생각했지만 이 작품 속에 등장하는 수많은 작품들과 심지어 ‘삼총사’마저 제대로 읽어보지 않았음에 느껴지는 ‘무지’에 대한 부끄러움입니다. 그것도 그럴 것이 시대의 획을 그은 ‘알렉상드르 뒤마Dumas y Davy de la Pailleterie, Alejandro’에 대해 이름 한번 들어 본 기억이 없다니!! 뭐 이번 기회를 통해서 지식의 우물을 확장시켜본다는 것으로 위안 삼아 보려합니다.

  이번 작품은 문학과 현실 그 사이를 교묘히 왔다 갔다 하는 모습과 또한 사건 전개의 이중 적 모습 등 이때까지 접했었던 작품과는 전혀 새로운 느낌으로 접해볼 수 있었습니다. 추리소설을 읽는 듯 하면서도 방대하게 펼쳐지는 문학 작품의 소개 등 560페이지의 압박이 거짓말처럼 순식간에 지나 가버린 것이었습니다.

  앞서 본 영화로 인한 충돌이 없진 않았지만 원작의 인상적인 장면을 영상으로 잡아낸 로만 폴란스키 감독에게 심심한 감사를 가져봅니다. 비록 영화가 마음에 들진 않았지만 작품에서 받은 어떤 '느낌'을 통해서 이번 작품과 작가를 알게 되었기 때문이지요.

  그럼 한마디만 더 하고 적립금으로 주문한 같은 작가의 작품 ‘플랑드르 거장의 그림La Tabla de Flandes’를 기다리며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개미Les Fourmis’ 3부작에 한번 빠져보겠습니다.

영화 ‘나인스 게이트’를 잊어라!! 대신 뒤마를 기억하라!!

Ps. 이쳐진 작가들이나 작품을 찾아내어 그것들을 출판사의 이름으로 재 발간하고 보급하는 목적을 지닌 ‘뒤마 클럽’. 책을 사 모으는 사람 중 한사람으로서 진짜 그런 모임이 있었으면 하고 생각해보았습니다.


Comment ' 4

  • 작성자
    건아성
    작성일
    08.02.17 02:26
    No. 1

    아르투로 페레스 레베르테의 소설을 참 좋아하는 편입니다. 지적 스릴러를 제대로 그릴 줄 아는 몇 안 되는 작가기에 더 그러한지도 모르겠습니다. (톡톡 머리를 건드리는 재미가 참 좋지요.) 뒤마클럽을 재미있게 읽으셨다면, ‘항해지도’도 꼭 한번 읽어보시길 권합니다. 그에 글에 있어서 가장 호불호가 갈리는 글이지만 읽을 만한 가치는 충분한 책이라 생각합니다. 기자 출신답게 세밀하게 수집한 자료와 방대한 지식을 소설 안에 잘 담았거든요. 게다가 여주인공인 탕헤르가 뿜어내는 매력이란... 번역 작에서 오는 무거움과 팍팍함, 그리고 그 두꺼운 두께에 질리시지만 않는 다면 꼭 한번 책장을 넘겨보시기를 바라며 긴 글을 마칩니다. * 오랜만에 좋은 생각이 물씬 나는 소설을 떠올리게 만들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Lv.22 무한오타
    작성일
    08.02.17 08:46
    No. 2

    오오 추천 감사합니다^^ 마침 입수하고 못 읽은 책이니 지금 읽고 있는 책 다 읽으면 이어 읽어봐야겠네요^^ 감사합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56 살인코알라
    작성일
    08.02.17 19:56
    No. 3

    오옷~ 검의 대가도 무척 좋습니다!!
    이분 소설은 저도 뒤마클럽으로 시작해서 플랑드르 그림에서 반했고, 남부의여왕, 알라트리스테 시리즈, 무엇하나 만족하지 못한 작품이 없습니다. 개인적으로 푸코, 엘러리퀸, 다음으로 닥치는대로 사모았던 작가분입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22 무한오타
    작성일
    08.02.17 23:38
    No. 4

    우와 멋지십니다 =ㅂ= b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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