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명 : 백천유
작품명 : 악마전기
출판사 :
한마디로 우왕ㅋ굳ㅋ.
내용이 가볍지도 않으며 개연성도 충분하다. 읽다보면 너무 주인공에게 퍼주는 식이다, 주인공이 너무천재다라는 설정이 되있는거 아니냐는 생각도들지만 백천유님의 필력은 그것조차도 사소하게 남길 정도로 깔끔하다.
필력면에서는 무엇보다도 무공들에 대한 상세한 묘사와 그것들의 역학적 관계에 대한 설명은 정말 마음에 든다. 주인공이 무공을 창안하는 과정에서 엮어지는 지식의 편린들은 독자에게 투영되는듯하다.
그런데 무엇보다도 백천유님이 대단하다고 느껴지는부분은 주인공에 대한 시선이다. 기존 소위 무협작품들에서 주인공이 나쁜놈인 경우 그들에 대한 묘사나 시선은 그들의 유쾌한면이나 나쁜놈임에도 불구하고 예컨대 마쪽인경우 정과 마의 구분이 필요한가?라는 행동을 하게함으로써 모호한 면 등을 부각시켜 그들의 악한면을 많이 상쇄시켜왔다고 생각한다. 이에 대해서 평소 나는 이게 진정한 악인인가?라는 의문을 가져왓엇다. 하지만 백천유작가는 그렇지않다. 악마에 대해 철저히 냉철하다. 아직 주인공의 본격적 행보는 시작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충분히 그동안 했던 행동만으로도 악한면이 많다. 그럼에도 그의 행동을 지지하는 시선을 찾아볼 수 없다.
물론 읽다보면 살인에 대한 감정이 결여되어있네? 잔인하네? 그냥 단순히 무감각하니까 악마인가? 라는 의문이 든다. 그리고 최종적으로 악마란 무엇인가라는 물음에 도달한다. 3권까지 내용으로 그 해답은 찾을 수없었지만 독자로 하여금 앞으로 작가님의 손에서 태어날 진정한 악마란 무엇일까라는 기대감에 젖게한다.
악인을 주인공으로 삼는것은 진부한 도전일 수 있다. 하지만 진정한 악마를 탄생하게한 작품은 없었기에 위대한 도전이다. 백천유님 손에서 진정한 악마가 탄생하길 바란다.
다음권이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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