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명 : 황규영
작품명 : 천왕
출판사 : 삼양
주인공이나 적들이나 너무 가벼워 무게가 전혀 느껴지지 않는다. 긴장감을 느낄 수 있는 부분은 눈 씻고 찾아보려 해도 찾을 수 없다. 뭐 황규영님의 소설을 거의 다 섭렵하고 좋아해서 기계적으로 빌려보기는 하지만 천왕을 접하고부터는 왠지 식상해 졌다고 할까...참마전기나 천왕이나 거의 다른 게 없는 것 같다. 어디선가 굴러들어 온 미꾸라지(?) 한 마리가 여러 세력 사이에서 종횡무진 활약하면서 결국은 무림의 평화를 가져다주는 스토리...각설하고 천왕 4권에 대한 간략한 이야기를 해보고자 한다.
성형미인 남미옥과 환골탈태 미남인 우리의 주인공은 여전히 서로에 대한 의심만 간직한 채 붙어 다닌다. 행동거지 하나하나를 관찰하면서 서로에 대한 의구심만 키우지만, 정체는 밝혀지지 않는다. 한 권이 끝나도록 이 답답한 전개는 계속된다. 그 와중에 3개의 무림단체는 암중 모략을 짜내며 강도진 잡기에 열을 올린다. 물론 어떻게 될지는 독자들이 잘 알 거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내가 실망한 것은 무림단체의 수장들이 너무 가볍게 보인다는 것이다. 왠지 강도진과 싸우면 몇 초 싸우다 한줌의 재로 사라질 것 같은 느낌이랄까? 식상하다는 느낌을 지우지 못하며 마지막 페이지를 넘길 때는 왜 안타까운 느낌이 드는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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