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명 : 김철근
작품명 : 강호불인
출판사 :
감상이니 평어로 말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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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 1,2권 나왔는데, 비평이라면 너무 거창하고, 그래서 짤막하게 감상을 남긴다.
전체적으로 공들인 흔적이 많이 보인다. 주관적이지만, 요즘 신간들사이에 이름이 있는 이길조님의 숭인문,문우영님의 악공전기 등의 작품들과 비견해도 손색이 없다고 느껴진다. 일단 문체나 문장은 좀 고전적이다. 전체적으로 양산형 작품과 달리쉽게 읽히는 스타일이 아니었다.
1. 1권에서 느낀 것인데, 장면의 전환이 좀 급하다는 느낌이 있었다. 초반부에 하산하고 임헌과 왕유를 만나기까지의 과정이 부연이 없고, 빠른 템포로 전환되었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다. 이러한 느낌은 중반부의 송정파를 만나면서 일정부분 고쳐진듯, 흐름을 타고 시작했고, 리듬을 탔다고 느껴지면서 강약이 조절되는 느낌이 왔다. 이러한 부분은 처음 작품을 쓰는 작가들에게 공통적인 부분이라고 느껴진다. 일단 하고싶은말과 보이고 싶은 부분이 넘치는데, 강약조절이 처음부터 잘되는 건 이상하다.하지만, 중반부부터는 흐름을 잘타기 시작한 느낌이 들었다.
2.음.주인공의 비중이 약한 듯 싶어보였다. 일단 사형제들의 캐릭터 가운데, 이사형의 캐릭터가 개성이 빛났다. 내면묘사에서 이사형의 행동과 묘사가 뛰어났다. 상대적으로 주인공인 호운은 내적으로 감춰진 캐릭터. 송정파를 만나면서 감정과 내면 묘사가 나오기 시작하는데, 밋밋하다는 느낌이 강하다. 좀 어둡다고 할까? 전체적으로 주인공의 개성이나 캐릭터의 비중은 높여야 한다고 느껴진다. 개인적이지만, 소위 좌백의 대도오, 장경의 철검무정,최근 이길조의 숭인문까지... 처녀작들의 주인공의 캐릭터는 좀 강했고, 이런 느낌이 좋다고 생각된다. 개인적인 취향이므로 중요하지 않지만, 어쨌든 무협의 주인공은 일을 해결하는 -해결사- 라는 느낌이 필요하다고 느낀다. 덕분에 조연들의 역할이 빛난다. 특히 이사형,야왕,송정파,임헌의 캐릭터가 잘 묘사되었다고 생각한다.
3. 스토리의 진행,흐름이 깔끔하다.다만 일의 처리가 일사천리라는 느낌이 와닿는다. A에서 B라는 장소에 가니까 일이 이루어지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 복선과 암시가 더 필요하다는 느낌이 든다. 사부의 복수가 어떠한 거대한 음모속에 이루어진 듯해 보였는데, 순간순간 적재적소에서 쉽게 알아내는 듯하는 것이 작가가 권수를 생각해서 템포를 조정하는 것 같다.만약 그렇다면 이러한 흐름과 진행은 큰 무리가 없다고 생각된다.
4. 정리-처녀작으로 상당히 뛰어나다.전체적으로 흐름도 좋고, 인물묘사도 수준급이다. 권수가 더 나오고 진행될수록 나아지는 느낌이 들었고, 사건진행이 매끄러워졌다. 물론 어색함이나 부족함도 보이나 충분히 일독을 권할 만한 작품이다. 작가의 건필을 바라면서 짧은 감상을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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