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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Lv.22 금요일밤
작성
06.05.11 08:29
조회
1,919

작가명 : 조진행

작품명 : 기문둔갑

출판사 : 북박스

기문둔갑이 대단원의 막을 내렸습니다. 참신한 소재로 재밌게 봤던 작품이 완결이 나니 아쉽네요. 조진행님의 작품은 처음 본거였는데 이야기의 흐름도 전체적으로 매끄럽고 꽤 만족스러운 작품이었습니다.

하지만 몇가지 아쉬운 점도 있습니다. 일단 10권이 약간 지루합니다. 깨달음을 얻고 무림맹까지 가는 길이 너무 길더군요. 불교에 대한 내용이 나오는데.. 솔직히 뭔 소린지 모르겠습니다.. 경계가 어쩌고 저쩌고 그러는데... 이부분은 대충 읽고 지나가게 되더군요..

그리고 백리영산에 대한 부분도 아쉽네요...백리영산이란 캐릭터를 일부러 그렇게 만드신건지는 몰라도 변덕(?)이 심하네요...처음에는 왕소단을 싫어하다가 다시 좋아하게 되죠... 그러나 마음을 전하지 못하고 주진철과 결혼하기로 했죠... 그러나 왕소단을 잊지 못해 결혼전날 도망을 갔습니다... 몇년동안을 그리워 하다가 겨우 왕소단을 만났는데 말도 못하더군요...... 그 와중에 왕소단과 비슷한 느낌의 와소정을 만나게 되고 결국 왕소정의 죽음으로 자기는 왕소정을 좋아했다는 것을 알더군요... 이 부분에서 실망했습니다.. 왕소단을 좋아하고 출가까지 결심했던 여자가 왕소정이 자신을 대신해서 죽자 자기는 왕소정을 좋아한것을 깨닫더군요.... 그리고 결국 왕소정을 위해 출가까지 결심하고요...몇년을 그리워하며 보고 싶어하던 왕소단과 그보다 짧은 만남을 하고 왕소단과 비슷한 느낌이라는 이유로 왕소정에게 끌리는게 좀 이해가 안갔습니다....

일부로 공손하영과 대조적으로 보이기 위해서 만든건지... 아!! 공손하영이란 캐릭터는 좋았습니다.. 기환술에 당해도 한결같은 마음이 참 좋았습니다.

그리고 마지막에 후기형식으로 어떻게 살았다는게 나왔으면 했는데 안나오더군요..... 그 부분이 좀 아쉬웠습니다...

작가님의 완결을 마친 느낌에 대한 글도 있었으면 했는데 없네요..  그냥 (끝) 이러고 끝나니까 뭔가 허전함이....

뭐 이런 아쉬운 점이 있지만 기문둔갑 확실히 재밌는 작품인거는 틀림없습니다... 앞으로 더 좋은 작품 쓰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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