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명 : 송진용
작품명 : 바람의 길
출판사 : ?
음양의 조화가 깨진지 만 3년이 되가는 요즘... 무협이라는 절세기약으로 연명하고 있는 운룡.. 입니다..^^ 어느덧 환절기도 지나고 햇살이 찌르릉하는 소리가 들리는듯 하니 ... 무협의 향을 마치 공청석유인 마냥 탐하고 있습니다...
저의 유이무삼한 취미가 당구와, 무협인데 약 1달간은 당구도 잊고 무협의 세계에 푹 빠졌더랍니다.. 엊그제는 어기충소가 완결되었길래 5권을 내리 빌려봤죠.. (요놈도 상당히 볼만 하더군요..ㅋㅋ 한 문파 사형제간의 정리가 잘 드러나 있습니다..) 녹림투왕 9권, 절대비만 5권, 삼류무사 완결, 등등 최근에 나온 놈들도 한 번씩 다 건드려 줬더니 더이상 읽을 놈이 없더군요.. 철산호, 파계, 마야... 몇 녀석은 좀 마니 익으면 먹으려고 대기중입니다... ㅎㅎ 어기충소를 반납하고 그냥 나오려니 웬지 발길이 떨어지질 않네요... 저녁 약속도 취소되고 해서 '에잇'하고는 서가로 몸을 돌려 흙속에 묻힌 진주를 찾아 헤매었습니다..
완결작들을 다시 한 번 살피다 보니 송진용이라는 이름이 눈에 익더군요.. 생각해보니 여러분들이 이분의 최근작인 불선다루를 호평해주신게 기억났습니다.. 그래서 저는 고무판 여러분들을 믿고 망설임없이 5권을 빌려갔죠... (3권 읽을 때부터 인제 자야지,자야지했는데 결국 다 읽고 말았슴다..^^;;)
에구.. 사설이 또 길어지네요.. 인제 책 얘기 하겠습니다..^^ 바람의 길을 읽으면서 제가 느낀건 작가로서의 책임감입니다... 이 글을 읽으면서 역시 글은 아무나 쓰는게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바람의 길의 주요내용은 토가족이 수백년간 이족이라는 이유로 핍박받으며 커진 한을 풀기 위한 강호의 음모를 주인공인 곽무진이 아버지의 원수를 갚는 과정에서 이를 막는 것입니다... 묘족은 마니 들어봤어도 토가족은 처음 들어보는데요... 작가님의 치밀한 고증을 보니 실제 존재하는 종족같더군요... 짐작이지만 무협을 정사에 밑바탕을 두고 쓰기는 쉽지않으리라 생각됩니다.. 그만큼 준비기간도 늘어나고 무협적 상상도 제한될 소지가 있으니까요... 제가 요즘 무협 쓰는거에 관해 생각을 많이 해서 그런지 (그렇다고 감히 작가가 되겠다느건 아니고요..^^;) 토가족에 관한 고증을 찾기위해 애쓰셨을 작가분의 모습이 먼저 떠오르더군요... 위트 넘치는 글, 스피디한 전개, 독자들의 입맛에 대한 배려,.. 재미있는 무협에 대한 여러 요소가 있겠지만 그 전에 우선 작가라는 이름에 걸맞는 그만큼의 노력이 필요한게 아닌가 싶습니다.. (하지만 장르문학 시장 여건상 작가분들에게는 다작을 요구한다는 점이 아쉽네요..) 물론 가장 중요한것은 이야기를 이끌어가는 힘이겠지요.. 똑같은 스토리더라도 글맛에 따라 그에 대한 평가는 천차만별일테니까요... 이점에서도 바람의 길은 충분히 A0 이상입니다.. 흑풍객이 흑룡보에 입성하는 장면묘사( 마치 무협영화를 보는 듯 했습니다..ㅎㅎ) , 무진이가 흑룡보주의 손아귀에서 빠져나오기위해 담판을 짖는 장면, 당가에서 담판을 짖는 장면( 이 소설의 최고 명장면 중 하나입니다..ㅋㅋ 무공만 믿고 마냥 날뛰지도 않고, 그렇다고 기가 죽지도 않습니다... 과부군단과 무진의 싸움아닌 싸움이 아닌 밤중에 숨죽인 웃음으로 힘들게 했습니다..^^) , 그리고 제가 제일 감동먹은 당연실이 오만하고 편협한 당가주의 딸에서 사랑과 희생을 아는 정말 사랑스러운 여인으로 벼하는 과정이 이래서 작가구나!! 하고 무릎을 치게 만들었습니다.. 호수를 바라보며 뭇 강호군상들의 삶을 가르쳐주는 무진의 모습, 당문을 코앞에 두고 무진을 껴안으며 울던 연실의 모습에서는 눈물도 쪼~금 나더군여..*^^*;
주인공이 사랑하던 이들을 다 지키지 못하니 아군을 너무 사랑하는 저로서는 작가님을 원망해야함에도 불구하고 이렇게 추천의 글을 써내리는 저를 보니 이도 작가님의 힘인것 같습니다...
마지막으로 혹시나 제 추천의 로 바람의 길을 읽으시는 분이라면 수련,소봉,연실중 과연 누가 진정한 히로인일지 예상하는 것도 하나의 재미일것 같습니다..(그렇다고 하렘물로 오해하지 마세요.. 그건 이들에 대한 모독입니다..^^)
휴... 몇번 쓰지 않았지만 역쉬나 글쓰는건 넘 힘드네요... 끝까지 읽어주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꾸벅^^
아! 그리고 제목의 글은 책에 있던 구절은 아니고 그냥 제 흥에 겨워 한번 썼습니다.. 낚였다고 오해마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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