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명 : 이형영
작품명 : 남작 군터
출판사 : 마루
글쓰기에 앞서 남작 군터는 요즘 나오는 판타지 소설뿐만 아니라 예전 판타지 소설을 포함해서 어느 정도 수작 중 하나라고 생각됩니다. 그러나 완결이 나지 않아 정확한 평가는 뒤로 미룰 수 밖에 없다고 생각되네요.
남작 군터를 보면 여느 영지물 판타지와 비슷합니다.
배경은 중세시대 주인공은 작은 지방의 영주.
아버지는 몬스터 사냥중 죽고 주인공은 많지 않은 나이에 아버지의 뒤를 이어 작은 영지의 남작위를 받음.
짧은 줄거리를 보자면 여느 영지물과 비슷한 면이 많아 식상해보일지 모르겠지만, 역시 식상한 설정이라도 어떻게 표현하고 어떻게 잘 비벼보나에 따라 글의 상과 하가 나누어집니다.
글의 배경을 보자면 중세시대인데도 여느 판타지 소설과 다름없이 한국적인 요소가 많이 보입니다. 그점은 다른 소설들과 마찬가지로 한국사람이 썼으니, 어느정도 이해되는 면이라 생각됩니다.
글의 큰 줄거리는 남작 군터라는 주인공이 영지를 물려받고 조금씩 다가오는 난세속에서 살아남기 위해 애쓰는 모습과 한 영주로서 성장해나가는 과정. 그외, 주위 인물들의 삶.
글의 설정은 매우 만족스러운 편입니다.
마법 부분에서는 주인공 주위에 마법사가 없어서 구체적이지 않아 잘 모르겠지만, 기사 부분에서는 영주인 주인공이 검술을 좋아함으로 인해 어느정도 정보가 풀려서 어느 정도 윤곽이 잡힙니다.
소드 마스터는 일인군단이라 불리지만, 절대 무적은 아닙니다.
검술에 아무리 천재라 해도 50살 이하로는 거의 들 수 없는 인생의 경험과 연륜이 있어야만이 극소수로 소드 마스터라는 칭호를 받을만한 깨달음을 얻을 수 있습니다.
소드 마스터는 거의 무적이라 할 수 있지만 약간의 방심과 어느 정도 지친다면 소드 익스퍼트 중상급에게 목이 달아날 수 있습니다.
글의 설정 중 제일 만족스러운 것은 드래곤의 개입이 없다는 겁니다. 드래곤의 개입이 없으니, 깽판 칠 일이 없고 드래곤이 주인공에게 갑작스런 기연을 주지 않아 개념이 살아있습니다.
더 만족스러운 것은 주요 조연이라도 주인공 옆에 있으면 무적이 아닌 죽을 수도 있다는 겁니다. 그러므로 인해 글이 더 흥미진진할 수 있다고 생각됩니다.
그만큼 글이 살아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여느 판타지소설을 보자면 주인공 옆에 있어서 아무리 철부지 무뇌한 캐릭터들도 죽지 않고 멀쩡한 모습을 가지고 계속 철부지의 모습을 보이지만, 남작 군터의 글을 보자면 주인공을 위해 죽기도 하고 용감이 싸우다 몸 어디 하나가 베어지기도 합니다.
주인공은 무적이 아니고 그렇다고 조연이 무적인 것도 아닌, 글 속에서 살아가는 삶 중 하나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남작 군터가 만족스럽습니다.
이제 남작 군터 6권 추천으로 들어가겠습니다.
6권에서 제일 기억 남는 것은 바로 영주와 가신들간의 회의 석상에서 나오는 요약하자면, 자신들의 사정이 안좋다 하여도 정보를 모르는 남이 본다면 그걸 어떻게 알겠나, 그리고 처신에 따라 남이 오류로 판단할 수 있으므로 사정이 안좋은 우리가 우위에 설 수 있다.
전략을 짜거나 정치적인 면 뿐만 아니라 일상 생활에서도 쓰일만한 큰 깨달음이 될만한 말이라 생각됩니다.
남작 군터 6권을 보자면 영주와 가신간의 회의 장면이 많이 나오는데, 그 글이 허투로 넘길만한 글이 아니라 생각됩니다. 또, 주요 대화장면들도 많은 재미를 주는 듯 합니다.
끝으로 남작 군터에서 아쉬운 점과 바라는 점은 나와 3자적인 표현이 스스럼 없이 많이 왔다갔다함으로 인해 조금 아쉬워 보입니다.
바라는 것은 남작 군터라는 제목 자체가 한정된 제목이라 나중에 남작위를 넘기 전에 1부 완결을 내고 2부를 내는 게 낫지 않나 생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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