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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작군터 6권 추천

작성자
Lv.99 [황소]
작성
09.03.22 10:07
조회
3,054

작가명 : 이형영

작품명 : 남작 군터

출판사 : 마루

글쓰기에 앞서 남작 군터는 요즘 나오는 판타지 소설뿐만 아니라 예전 판타지 소설을 포함해서 어느 정도 수작 중 하나라고 생각됩니다. 그러나 완결이 나지 않아 정확한 평가는 뒤로 미룰 수 밖에 없다고 생각되네요.

남작 군터를 보면 여느 영지물 판타지와 비슷합니다.

배경은 중세시대 주인공은 작은 지방의 영주.

아버지는 몬스터 사냥중 죽고 주인공은 많지 않은 나이에 아버지의 뒤를 이어 작은 영지의 남작위를 받음.

짧은 줄거리를 보자면 여느 영지물과 비슷한 면이 많아 식상해보일지 모르겠지만, 역시 식상한 설정이라도 어떻게 표현하고 어떻게 잘 비벼보나에 따라 글의 상과 하가 나누어집니다.

글의 배경을 보자면 중세시대인데도 여느 판타지 소설과 다름없이 한국적인 요소가 많이 보입니다. 그점은 다른 소설들과 마찬가지로 한국사람이 썼으니, 어느정도 이해되는 면이라 생각됩니다.

글의 큰 줄거리는 남작 군터라는 주인공이 영지를 물려받고 조금씩 다가오는 난세속에서 살아남기 위해 애쓰는 모습과 한 영주로서 성장해나가는 과정. 그외, 주위 인물들의 삶.

글의 설정은 매우 만족스러운 편입니다.

마법 부분에서는 주인공 주위에 마법사가 없어서 구체적이지 않아 잘 모르겠지만, 기사 부분에서는 영주인 주인공이 검술을 좋아함으로 인해 어느정도 정보가 풀려서 어느 정도 윤곽이 잡힙니다.

소드 마스터는 일인군단이라 불리지만, 절대 무적은 아닙니다.

검술에 아무리 천재라 해도 50살 이하로는 거의 들 수 없는 인생의 경험과 연륜이 있어야만이 극소수로 소드 마스터라는 칭호를 받을만한 깨달음을 얻을 수 있습니다.

소드 마스터는 거의 무적이라 할 수 있지만 약간의 방심과 어느 정도 지친다면 소드 익스퍼트 중상급에게 목이 달아날 수 있습니다.

글의 설정 중 제일 만족스러운 것은 드래곤의 개입이 없다는 겁니다. 드래곤의 개입이 없으니, 깽판 칠 일이 없고 드래곤이 주인공에게 갑작스런 기연을 주지 않아 개념이 살아있습니다.

더 만족스러운 것은 주요 조연이라도 주인공 옆에 있으면 무적이 아닌 죽을 수도 있다는 겁니다. 그러므로 인해 글이 더 흥미진진할 수 있다고 생각됩니다.

그만큼 글이 살아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여느 판타지소설을 보자면 주인공 옆에 있어서 아무리 철부지 무뇌한 캐릭터들도 죽지 않고 멀쩡한 모습을 가지고 계속 철부지의 모습을 보이지만, 남작 군터의 글을 보자면 주인공을 위해 죽기도 하고 용감이 싸우다 몸 어디 하나가 베어지기도 합니다.

주인공은 무적이 아니고 그렇다고 조연이 무적인 것도 아닌, 글 속에서 살아가는 삶 중 하나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남작 군터가 만족스럽습니다.

이제 남작 군터 6권 추천으로 들어가겠습니다.

6권에서 제일 기억 남는 것은 바로 영주와 가신들간의 회의 석상에서 나오는 요약하자면, 자신들의 사정이 안좋다 하여도 정보를 모르는 남이 본다면 그걸 어떻게 알겠나, 그리고 처신에 따라 남이 오류로 판단할 수 있으므로 사정이 안좋은 우리가 우위에 설 수 있다.

전략을 짜거나 정치적인 면 뿐만 아니라 일상 생활에서도 쓰일만한 큰 깨달음이 될만한 말이라 생각됩니다.

남작 군터 6권을 보자면 영주와 가신간의 회의 장면이 많이 나오는데, 그 글이 허투로 넘길만한 글이 아니라 생각됩니다. 또, 주요 대화장면들도 많은 재미를 주는 듯 합니다.

끝으로 남작 군터에서 아쉬운 점과 바라는 점은 나와 3자적인 표현이 스스럼 없이 많이 왔다갔다함으로 인해 조금 아쉬워 보입니다.

바라는 것은 남작 군터라는 제목 자체가 한정된 제목이라 나중에 남작위를 넘기 전에 1부 완결을 내고 2부를 내는 게 낫지 않나 생각됩니다.


Comment ' 7

  • 작성자
    Lv.99 Maverick
    작성일
    09.03.22 17:23
    No. 1

    ...마지막 말씀은 꼭 '시마 과장'을 생각나게 하네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60 코끼리손
    작성일
    09.03.22 19:57
    No. 2

    이 글의 최대 단점은 어설픈 1인칭이라 거죠.
    시점 선정을 조금 잘못한 것 같습니다.
    1인칭은 진짜 피곤하죠. 독자입장에서나 작가입장에서나....
    완성도 있게 써내면 어떤 시점보다도 임팩트가 크지만,
    대부분의 경우 절반의 성공도 힘들더군요.
    그래도 갈수록 글의 완성도가 좋아지는 게 눈에 보이기 때문에
    기대 안할 수가 없는 글입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6 그라츠트
    작성일
    09.03.22 23:08
    No. 3

    개연성이 굉장히 좋은 작품입니다!
    이번권도 주인공일행이 고심에 고심끝에 계책을 내놓는데 대부분 다른 소설들 같은 경우엔 120%의 성공을 보일텐데 이작품은 상상치 못했던 이유로 실패를 하게되죠.실패의 이유도 자세히 살펴보면 충분히 납득이 가는 부분이구요.
    전권들에서 충분히 메인책사의 포스를 철철 보여줬던 킴벌을 단칼에 죽이는 것도 그렇구요.이야기 하나하나가 굉장히 사실적이고 예측할 수 없는 방향으로 흘러가기 때문에..(그것도 상당히 개념적으로)더더욱 재미를 더하는 것 같습니다.
    제가 책을 많이 읽는 편은 아니지만 요즘 장르문학 시장에 이 정도 작품성을 가진 작품은 조심스럽게 없다고 말할 수 있지 않나..싶네요.비슷한 시기에 신간이 나온 열왕보다도 재미있었어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9 한성신검3
    작성일
    09.03.22 23:40
    No. 4

    굉장히 현실적이고 특이한 내용의 영지물입니다.
    사실 많은 책들이 기사의 로망과 기사도를 외치나 실제 현실은 기사도와 상관없이 권력을 가진 자들의 파워 게임인데
    그러한 부분을 아주 사실적으로 묘사한 점이 흥미롭습니다.

    즉 훌륭한 영주가 되기 위해서는 열심히 일해서 백성들을 먹여 살리는 방법도 있지만 권력을 가짐으로 오히려 더 훌륭한 군주가 될 수 있다는
    그리고 정치란 방심하고 있는 상대의 뒤통수를 잘 후려치는 기술이고 전쟁은 서로 마주보고 때리는 것이다. ㅎㅎ.
    즉 앞에서는 주는 것 처럼 해 놓고 뒤에서 더 거둬들이는 기술이라는 것입니다.

    킴벌이 역사책에 기록되지 않은 부분을 들추어 냈다면 6권은 킴벌의 아들이 나와서 정치에 대해 말합니다.

    뭐 백번 말하는 것보다 한번의 일독을 권하는 책입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78 고양이하루
    작성일
    09.03.23 20:14
    No. 5

    정말 수작이죠...여러가지 장점이 많아서 소소한 단점들은 눈에안들어온다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명멸命滅
    작성일
    09.03.24 03:02
    No. 6

    최고인듯. 부디 많은 판매고를 올려서 치우침없이 끝까지 완성된 스토리를 만들길 바랄 뿐입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9 蜀山
    작성일
    09.03.24 03:03
    No. 7

    매우 좋은 작품이라고 생각합니다. 영지발전물 중 최고라는 생각까지 드네요. 저 또한 최고의 장점으로 개연성을 꼽겠습니다.
    등장인물들의 행동과 말에 공감이 가는 면이 많아 몰입이 잘됩니다.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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