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명 : 강승환(삼두표)
작품명 : 열왕대전기 12권
출판사 :
생각보다 일찍 나온 12권이었습니다.
적어도 한달 정도는 더 걸릴 것이라 생각했는데 말이죠.
기다리는 시간만큼 탄탄한 구조와 잘짜여진 전개가
가득해서 오히려 기다리는게 즐겁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이번 12권은 ... 글쎄요.
재미면에선 전반부 카르마의 개돌(...)이
확실히 호쾌하면서 재미 있었습니다만
그 이후의 전개가 ...
카르마가 말한 것처럼, 지위가 올라갈수록
떨어지는 일만 남았다가 그대로 된거 같네요.
전쟁 영웅, 북부에서 제일 가는 영지의 주인, 황제의 총신,
최강 마검사 ...
카르마가 너무너무 강해져버려서 ... 다운그레이드
시키는 존재로서 샤론 공주가 필요했는지 모르겠네요.
처음에는 남색+무능한 이미지였던 드윈터 국왕
나중가면 그런대로 괜찮은 왕의 풍모를 풍기지만;;
결국 허무하게 꼴까닥 ...
폴리오라는 베다네미교의 그 사제도 뭔가 음모 냄새
풀풀 풍기면서 나왔다가 허무하게 퇴각
심지어 대사 한마디 안나옴(...)
가드너야 카르마의 강함을 보여주기 위한 희생양으로
나왔음이 처음부터 뻔~했고
많은 분들이 지적하는 것처럼
소드 마스터들에 대한 매혹 부분이 허술한 것 같습니다.
아니 다른걸 다 떠나서 ...
열왕대전기 초반에는 분명 소드 마스터란게 이렇게
가벼운 존재가 아니었던걸로 아는데
(파워밸런스가 차원이 다른 재생에서야 널린게 소마지만;)
그만한 경지를 이루기 위해서는 그만큼
뼈를 깎는 각고의 노력이 필요할텐데
정신적으로는 사춘기 청소년같은 모습을 보여주니 ...
전장에서 뒹굴었단 사람들이 뭔가 냉철한 맛이 없달까요.
어디 양판소에 나오는 주인공한테 시비걸다 쳐맞고
열폭하는 삼류 귀족(또는 귀족 아들내미)같은 모습들에서
좀 허술함을 많이 느꼈습니다.
11권에서 초장부터 상당히 신비적인 포스를 가졌던
샤론 공주도 12권에서의 급전개에선 ...
아무 목적 없이 그저 갈때까지 가보자 하고 달려가는 X년의
향기가 ...
뭐 황제의 완전무결성의 균열은 전개에 있어서
필연적이었다고 봅니다.
황제가 너무 강했기에 그늘에서 빠져나오려면 필요했죠.
이제 카르마는 영지나 따복따복 키우면서 힘 키울듯
슬슬 어둠의 숲 안쪽의 비밀도 나올듯 싶구요.
신왕기때 살그머니 언급되었던 고대의 전쟁
아무리봐도 붉은 눈깔의 개네는 흡혈귀로 보이는데
신왕기때부터 깔아둔 그 떡밥들은 과연 열왕에서 나올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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