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명 : 남희성
작품명 : 달빛조각사
출판사 : 로크미디어
개인적으로 저에게 가장 기억에 남는 게임관련 소설을 고르라고 하면 주저없이 신마대전을 꼽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적절한 가상현실세계의 구현과 정말이지 매력 빼고는 설명할 수 없는 악덕성기사 라딘과 일당(?)들로 대변되는 거의 할리우드 블록버스터급 인물캐스팅에, 신마대전뿐만 아니라 김운영님의 다른 작품들에서도 볼 수 있는 정말 몰입 없이는 볼 수 없는 이야기 풀이까지, 정말이지 완결된 지 몇년이 흐른 지금에도 장면 장면이 생각날 만큼 저에게 있어서는 대단한 작품이었다고 생각되네요.
그 후로 게임소설이라는 부분에 상당히 많은 관심을 가지게 되어서 여러 작품을 보게 되었지만, 신마대전 만큼의 만족감을 안겨주는 소설은 정말 찾기가 힘들더군요. 게임소설이라는 특성상인지 아니면 제 나름대로의 편견인지는 몰라도 게임소설은 설정의 오류던지 작품성? 그런 모든 것을 떠나서 재미가 있어야 된다고 생각하는 사람인데 그 '재미' 라는 점을 갖춘 소설이 이리도 찾기 힘든지..그래서인지 한참 동안 게임소설이라는 수식어만 붙어 있어도 작품에 손을 대지 않는 때도 있었습니다.
그러다가 우연찮게 최근에 이 달빛 조각사라는 작품을 접하게 되었습니다. 처음엔 분명히 한권으로 시작했는데, 어느새 하루만에 열권까지 독파하게 되더군요. 정말이지 제가 원했던 게임소설의 모든 것을 다 갖추고 있는 소설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주인공의 매력 또한 독특하지만 주인공들을 둘러싸고 있는 주변인들의 구성이 너무 매력적이랄까요? 검치들의 적당한 위트와 주변인들과의 조화가 정말이지 작품을 맛깔스럽게 만들어내는 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 먼치킨이니 현실적이지 않으니 그런 요소들은 고려하지 않고 보는 스타일이라서 많은 분들이 말씀하신 30억 사건같은 부분들이 딱히 걸리지는 않았습니다. 어디까지나 픽션은 픽션일 뿐, 소설과는 구분지어줘야 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하기에..
다소 개인적인 주관이 많이 가미된 감상글입니다만, 그래도 정말이지 장르소설에 대한 편견이 많으신 분들에게 한번쯤은 권해봐도 될만한, 정말 멋진 작품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
pS - 근데 다음권은 언제쯤 나올려나요..? 금단증상....입니다..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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