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명 : 황기록
작품명 : 편월
출판사 : 로크미디어
가상의 전국시대를 배경으로 한 영웅전기.
편월을 한마디로 표현하자면 이렇게 되지 않을까.
어지러운 전란의 시대에 태어나서,
꿈을 키우고, 이름을 떨치고, 세상을 질타하는 이야기.
분명 그런 이야기일 것이다.
제목은 편월이지만
아직 편월이 주도적인 역할은 아니다.
그는 아직 어리니까.
2권까지는 대략 6세부터 10여세 정도다.
어린녀석이 전장에서 깝치는 무개념 소설이 아닌가 하고
꺼리는 분들이 있다고 하는데, 그럴 필요는 없다.
현재까지는 미친구름, 광운이 주가 되며
편월은 구름 속에 숨은 달일 뿐이다.
작가는 편월이 어떤 어린 시절을 보내고,
어떤 시대를 헤쳐나와서 꿈을 펼치는지를
일대기 형식으로 보여주고 싶어하는 것 같다.
그래서 이토록 부자연스러울 정도로
어린 나이의 주인공을 내세운 것이겠지.
걱정과는 달리 편월은 어린이 다웠고,
어린이답게 전장을 헤쳐나가고 세상을 살고 있었다.
물론 '평범한' 어린이는 절대 아니지만.
이 글의 특징은 중국풍 전란의 시대를
잘 구현해 놓았다는 것이다.
이곳저곳에서 영웅호걸들이 왕을 칭하며
일어나서 용쟁호투를 하던 그 시절을.
사소한 부분도 대충 넘기지 않고,
등장인물들은 배경에 맞게
전란의 시대를 살아가는 이들의 사고방식을 잘 따르고 있다.
사실 당연한 것일지도 모르는데
이렇게 장점으로 보이는 이유는,
요즘의 많은 소설들이 무협인데도 현대적 사고를 하거나,
퓨전물인데도 현대인이 현대인같지 않거나 하는 등,
배경과 인물의 사고과정이
전혀 부합하지 않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혼란한 시대 속 각박하고 치열한 삶을 사는 이들 가운데
한조각 달과 미친 구름이 어떻게 세상을 호령할지,
앞으로도 기대가 되는 글이다.
http://blog.naver.com/serpent/110020300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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